경영이야기(CEO연구)

[CEO 연구] 경기침체기 위기 or 호기

허심만통 2008. 11. 4. 17:40

 

경기 침체기는 기업에는 업계 판도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일 `경기 침체기를 기회로 활용한 기업들의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기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위가 뒤집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PC 산업의 경우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기에 기존 시장점유율 1위였던 `컴팩`이 HP에 합병되는

수모를 당했고, 당시 2위였던 `델`이 1위로 올라섰다. LG연은 "델이 원가 우위를 장점으로 살리며

저가 제품 시장을 점령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며 "컴팩은 델의 저가 전략에 휩쓸려 과도한 비용

감축을 함으로써 기존의 장점이었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못하면서 몰락했다"고 분석했다.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도 경기 침체기를 통해 도약한 대표적인 업체다.

노키아는 1990년대 초 경기 침체기에 제지 펄프 PC 등 전통 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매각하고

새롭게 부각하는 디지털 이동통신 산업에 주력한다. 당시 경기 침체기에 기업 가치가 하락함

따라 유럽 휴대폰 2위 업체인 테크노폰을 싼 가격으로 인수해 이동통신을 전략 산업으로

키운 것이다.

경기 침체기에 몰락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산요를 사례로 들었다.

산요는 1990년 초 일본 불황이 찾아왔을 때 핵심 역량을 특화시키지 못하고 다양한 산업 구조를

유지하다 몰락했다는 것이 LG연의 설명.

LG연은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상위 25%에 속해 있던 미국 기업 중 40%는 그 지위를

상실했고 반대로 하위 70%에 속하던 기업 가운데 14%는 상위 그룹으로 부상했다"며 "경기

침체기일수록 강자와 약자는 뚜렷해지고 기업에는 사업 핵심 역량을 점검할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LG연은 경기 침체기에 기업이 도약하기 위한 행동 지침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라

△선택과 집중을 해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라

△침체기의 대응은 최대한 빠르게 해라

 4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