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속의 지혜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허심만통 2009. 6. 13. 20:35

 

어떤 철학자가 몇몇 친구와 함께 작은 방에서 살고 있었다.

늘 즐거워 보이는 그에게 누군가 물었다.

 

몸을 돌리기조차 힘든 비좁은 방에서 여러 명이 사는데, 뭐가 그렇게 즐겁소?”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으니 언제든 대화를 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흘러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떠났고, 결국 철학자 홀로 남겨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워 보였다.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당신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가요?”

 

내 방에는 책이 아주 많습니다. 책들은 모두 나의 훌륭한 스승입니다.

이렇게 많은 스승과 함께 지내면서 언제든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니

즐겁습니다.”

 

몇 년 뒤 철학자도 결혼하여 7층짜리 아파트 맨 아래층에 신혼살림을 꾸렸다.

맨 아래층은 늘 시끄러워 주거 환경으로는 그리 좋지 않다.

그런데도 철학자는 즐거워 보였다.

 

당신은 이렇게 시끄러운 집에 사는데, 아직도 즐거운가요?”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1층이라 이사할 때 편리하고,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되니

친구들이 찾아오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아파트 화단을 정원으로 삼을 수 있어 좋습니다.”

 

1년 뒤 철학자는 집을 친구에게 넘기고 맨 꼭대기층으로 살림을 옮겼다.

이사를 하는 철학자의 얼굴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누군가 그에게 비웃듯 물었다.

 

이봐요. 7층에 사는 게 뭐가 그리 좋아요?”

 

얼마나 좋은 점이 많은데요. 매일 몇 차례씩 계단을 오르내리면 체력을 단련할 수 있어

건강에 좋지요. 또 볕이 잘 드니 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 눈이 나빠지지 않는답니다.

위층에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니 밤에도 낮에도 늘 조용하지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에게는 늘 행복이 그 곁을 맴돈다.

부정적이고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그 행복이 먹구름 속에 가려져 있게 마련이다.

편안한 모습으로 웃으며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끼어들 틈이 없다.

 

철학자 플라톤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보자.

그 사람의 행복을 결정하는 건 환경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이다.”   

 

    - 탕원『곁에 있어 행복한 50가지 이야기』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