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어떤 철학자가 몇몇 친구와 함께 작은 방에서 살고 있었다.
늘 즐거워 보이는 그에게 누군가 물었다.
“몸을 돌리기조차 힘든 비좁은 방에서 여러 명이 사는데, 뭐가 그렇게 즐겁소?”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으니 언제든 대화를 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흘러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떠났고, 결국 철학자 홀로 남겨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워 보였다.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당신 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가요?”
“내 방에는 책이 아주 많습니다. 책들은 모두 나의 훌륭한 스승입니다.
이렇게 많은 스승과 함께 지내면서 언제든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니
즐겁습니다.”
몇 년 뒤 철학자도 결혼하여 7층짜리 아파트 맨 아래층에 신혼살림을 꾸렸다.
맨 아래층은 늘 시끄러워 주거 환경으로는 그리 좋지 않다.
그런데도 철학자는 즐거워 보였다.
“당신은 이렇게 시끄러운 집에 사는데, 아직도 즐거운가요?”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1층이라 이사할 때 편리하고,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되니
친구들이 찾아오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아파트 화단을 정원으로 삼을 수 있어 좋습니다.”
1년 뒤 철학자는 집을 친구에게 넘기고 맨 꼭대기층으로 살림을 옮겼다.
이사를 하는 철학자의 얼굴은 여전히 희희낙락이었다. 누군가 그에게 비웃듯 물었다.
“이봐요. 7층에 사는 게 뭐가 그리 좋아요?”
“얼마나 좋은 점이 많은데요. 매일 몇 차례씩 계단을 오르내리면 체력을 단련할 수 있어
건강에 좋지요. 또 볕이 잘 드니 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 눈이 나빠지지 않는답니다.
위층에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니 밤에도 낮에도 늘 조용하지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에게는 늘 행복이 그 곁을 맴돈다.
부정적이고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그 행복이 먹구름 속에 가려져 있게 마련이다.
편안한 모습으로 웃으며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끼어들 틈이 없다.
철학자 플라톤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보자.
“그 사람의 행복을 결정하는 건 ‘환경’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이다.”
- 탕원『곁에 있어 행복한 50가지 이야기』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