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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경지와 경작지
허심만통
2009. 7. 31. 11:55
인생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휴경지休耕地 같은 인생이며,
다른 하나는 경작지耕作地 같은 인생이다.
휴경지 인생은 이미 이루어놓은 열매에 만족하여 자만에 빠진다.
그는 나가서 일하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
그는 현재의 안락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둥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추수할 것이 없다.
휴경지 인생의 저주스러움은 더 이상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의 인생은 화석化石 이 되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다.
경작지 인생은 자기 성찰을 통해 자기 방어의 울타리를 걷어버리고
반성의 쟁기로 영혼을 깊숙이 갈아엎는 인생이다.
이런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열매 없는 생활에 대한 반성을 통해
자기 잘못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다.
이런 사람은 자기 방어의 수단을 포기하고,
진정한 평안을 얻기 위해 거짓 안전을 버린다.
.W. 토저, 《홀리스피리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