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포부를 가진 사람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사 책임자가 빌 게이츠와 함께 사원 면접을 보는데, 그중 세 응시자가 제일 두각을 나타냈다. 책임자가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입사한 뒤의 계획을 말해 보세요.” 첫 번째 응시자가 말했다. “위대한 기업에서 일하는 걸 영광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사 책임자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응시자가 말했다. “어떤 일이든 경험으로 삼아 훗날 큰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빌 게이츠가 웃으며 물었다.
“당신이 말하는 큰 사업이란 게 뭔가요?” “회장님과 똑 같은 사업입니다.”
세 번째 응시자의 당돌한 대답에 앞의 두 사람 중 그의 친구인 듯한 사람이 열심히 눈치를 주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뜻밖에 이렇게 말했다.
“좋습니다. 포부가 크면 무대도 넓지요. 당신에게 야망이 있으니 저도 큰 무대를 드리겠습니다. 당신 포부를 마음껏 펼쳐 보세요.”
면접이 끝난 뒤 인사 책임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빌 게이츠에게 물었다.
“몽상가 아니면 허풍쟁이일 겁니다. 설령 진짜 능력이 있다 해도 성공하는 즉시 회사를 떠날 위인이에요. 그런 사람을 왜 뽑은 겁니까?”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그 사람이 포부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부가 없다면 크게 성공하는 건 불가능하지요. 당신 걱정대로 성공하면 이 회사를 떠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고 보세요. 그 친구는 다른 직원보다 몇 배의 이윤을 만들어 낼 겁니다. 우리가 손해볼 건 없지요.”
빌 게이츠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세 번째 응시자는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일찌감치 경영진에 합류하여 마이크로소프트에 크게 공헌했으며 뒷날 회사를 떠나 한 유명 기업의 CEO가 되었다.
일반 사원이나 평범한 리더가 탁월한 리더가 되고자 할 때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스스로 최고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는 것이다.
- 왕진링 외『회사가 아끼는 사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