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2012년과 봄과 비>
허심만통
2012. 4. 3. 06:11
<2012년과 봄과 비>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괜한 한숨이 난다.
아는 형님도 50살 즈음에 이랬을까?
봄을 볼 수 없고
여름을 열 수 없고
가을을 갈 수 없고
겨울이 정겨울 수 없었을까?
정겨운 사람들과
여행을 가서
마음을 열면
행복이 보일까?
비오는 날 유치한 말장난이
왠지 더 후줄근한 밤이다.
꼬인 실타래 같은 말에
채찍질이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