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봄비 오는 날

허심만통 2012. 4. 30. 04:04

 

[봄비 오는 날]

 

빗방울 돋는 소리

 

삶의 허무에

밤이 스러지는 소리

 

촉촉한 아스팔트를 밟는 바쁜 삶이
아스라이 남기고 가는 소리

 

그리고 동이 트면

 

화려한 봄의 애무에
동산이 자리러지는 소리

 

살아 있음은

이처럼 역연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