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사랑수사학51. 편지

허심만통 2014. 11. 9. 03:23

 

[ 편지 ]


  이 가을을
  내 마음에 온전히 담아
  그대에게 보낸다.

 

  함께 했던 추억을
  추억할 수 있는 이 계절을
  내게 선물한 그대

 

  늘 고마운 그대를
  늘 사랑하는 그대를
  노란 단풍잎에 새겨 넣는다

 

  나눠도
  나눠도
  늘 아쉬운 사랑이었고

 

  보아도
  보아도
  늘 그리운 사랑이었고

 

  살아도
  죽어도
  늘 담고 있을 사랑이라고

 

 

  산다는 건 만나는 거
  산다는 건 떠나가는 거
  또 기다리고 추억하는 거
  

  낙엽을 태운다
  아직도 전하지 못한 가슴을
  한조각 한조각 태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