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 개나리 >

허심만통 2016. 3. 30. 09:19


< 개나리 >

 

 

바다에 잠든 아이들 대신

그리운 햇볕을 쬐고 있구나.

 

지난겨울 얼마나 힘들었니?

 

어서 푸른 잎을 내고

햇빛 양심을 만들어

저 못난 어른들

우리 못난 어른들에게

듬뿍 듬뿍 뿌려다오.

 

또 다시 생겨나는 어른들이

그러지 않게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4월이 되기 전에 꼭 피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