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4월 꽃길
허심만통
2016. 4. 9. 19:44
[ 4월 꽃길 ]
누구의 발을 위해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누웠는가
차마 맨발로도 밟을 수 없어
그냥 너에게 쓰러진다.
바람을 핑계로 가슴에 닿은
창백한 손길 하나
가볍고 가벼워 솟는 눈물
바람을 핑계로 감아본다
4월이여, 누구의 가슴을 위해
그리 가벼운 걸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