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 아침 이슬 ]

허심만통 2017. 1. 6. 22:53


[ 아침 이슬 ]


겪은 세월이 길어질수록
눈물이 마를 줄 알았는데


보낸 이름들이 주름 위로 쌓일수록
덤덤한 표정일 줄 알았는데


사람 하나 떠나 보내고서
상처처럼 얻은 어색한 웃음


볼이 떨리며
눈물이 흐른다


나이 탓이다.
아니다


눈물 머금은 사랑이
매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