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이웃집 남자와 이웃집 여자
허심만통
2017. 4. 20. 09:16
[ 이웃집 남자와 이웃집 여자 ]
남이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어색한
어느새 서로가 없으면 죽을 듯한
순간을 만드는 것에 탐닉한다.
시나브로 이웃이 허물어지며
서로에게 아무런 의미가 되지 않으려는
균열을 자연스레 만든다.
남보다 더 남으로 사는
문턱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