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만우절
허심만통
2017. 4. 20. 09:28
[만우절]
봄날 아침이 겨울처럼 춥다.
군대 간 아들은 추울 것이고
남반구에 간 딸에게는겨울이 다가온다.
배위에서 잠을 자고
손가락 잡고 걸음마를 시작하던 아이들이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스스로의 걸음을 위해 꿈을 꾸고 있을
나의 이 낯선 새벽이
참 거짓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