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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음

가르치려는 사람과 배우려는 사람

 

가르치려는 사람과 배우려는 사람

 

 

사람을 만나다 보면
더러는 나를 치켜세우며
내게 뭐 배울 게 있다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겪어보면 그들이 오히려 내게 한 수씩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들이고,
뭔가 끊임없이 주장하고 비판하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은
한 수 배워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L씨는 그럽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할 말만 딱딱 하지 말이야.
남의 말을 함부로 만들어내고…. K 있잖아…. K가…. 이랬다는 거야..."

처음엔 K가 말이 많고 많은 말을 만들어내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간  지내고 보니 K가 말이 많다고 했던 L이 말이 많고 말을 부풀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비판하기도 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많은 경우 비판이나 부정적인 시각은
내가 아는 만큼에서 나오는 무지와 편견이라는 것
비판이 자기 인격의 장애라는 것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비판할 때에는 먼저,

그에 대해서 성실하게 알아보는 일이 반드시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에게 배우겠다는 사람
자신을 높이고 남을 가르치겠다는 사람
남들은 말이 많다면서 자신 또한 끊임없이 말을 만들어내는 사람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비판하기를 즐기는 사람
모두가 스승입니다.

 

/조선일보/브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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