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연구]페이스북의 인기 비결은?

 

지난 4일, 대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이 서비스 시작 5주년을 맞았다.

2004년 2월 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은 지난 5년간 수백만 명의 ‘친구’들을 끌어들였는데, 지난달 컴스코어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페이스북을 방문한 사람의 수는 무려 2억 2,200만 명으로 경쟁 서비스인 마이스페이스를 약 2배 가량 앞질렀다.

더불어, 힛와이즈(Hitwise)의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1월 전체 웹 사이트 중에서 점유율이 지난해 1월보다 2배 높아진 31%를 기록했다. 또한, 페이스북 사용자의 체류시간은 지난 달보다 길어진 21분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5주년이라는 사실보다 더 즐거운 것은, 전 세계 1억 5,000만 명이 생활 속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다섯 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페이스북은 5주년을 기념해 사용자들이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페이스북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바꿀 수 있었던 다섯 가지 이유를 꼽아보았다.

1.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킹의 정의를 만들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징(IM)이나 기타 인터넷 기반의 방법을 이용해서 매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패키지로 담아냈다. 이메일 서비스, IM 서비스, 트위터 같은 상태 업데이트러첨 고등학교 시절 친구를 찾거나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데, 또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상업용으로 혹은 비상업적인 용도로 모두 쓰이며, 심지어 대통령까지 사용한다. 실제로, 물리적 형태가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하이테크 세상에서 접속성을 중시하는 모든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교류의 허브로 이용하고 있다.

2. 간결하고 매력적인 인터페이스

페이스북이 기존에 인기있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재정비한 것이 공개됐을 때, 이에 반대하는 100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옛날의 UI로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난 후, 사람들은 변화된 UI에 적응하기 시작했으며, 더 이상 이런 주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인터페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하기 편하고 , 상대적으로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적다는 것이다. 탭에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표시되어있어 사용자를 안내하고 , 아이폰용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은 길을 다니면서도 쉽게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함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3. 마이스페이스의 대안을 제시하다.

마이스페이스는 산만한 UI와 성인 광고 및 음란한 콘텐츠 때문에 원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는 명예를 잃고 있다. 또한, 마이스페이스가 새롭게 시도한 ‘마이스페이스 뮤직’같은 서비스는 전체 서비스에 융합되지 못해 비판을 듣고 있는 상태다.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와 다르게 접근했다.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존재 이유에 좀 더 집중한 것. 비록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킹 이상의 것을 해내고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고 있다.

4. 교육과 학생 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되다.

학교와 출판 업체들은 학생과 학생들을 이어주기 위해 페이스북에 모여들고 있다. 인터넷의 각종 사이트에 퍼져있는 스터디 그룹 등 학생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나로 모음으로써, 페이스북은 학생들의 성공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물론 , 페이스북은 시간을 잡아먹는 귀신이며, 아마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보다 책을 볼 시간을 줄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목표를 성취하도록 유도하면, 페이스북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5. 훌륭한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의 대표 게임이었던 스크래뷸러스(Scrabulous)의 서비스가 종료된 것은 페이스북 마니아들에게 큰 사건이었다. 하스브로의 스크래블(Scrabble)을 대신했던 이 게임을 하는데 매우 익숙했기 때문. 다행스럽게도 이 게입은 렉슈러스(Lexulous)라는 게임으로 돌아왔고 , 하사브로는 자사의 스크래블을 정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에게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쉽게 설치하고 , 재미있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더 없이 훌륭한 것이다.

5년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페이스북은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 이름이 되었고 , 동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잡았으며,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들을 만들어냈다. 또 다른 멋진 5년을 기대해본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