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1차 세계대전 참전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인 영국의 헨리 앨링엄(Henry Allingham) 옹이 18일(현지시간) 향년 11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앨링엄 옹의 오랜 친구인 데니스 굿윈(Dennis Goodwin)은 앨링엄이 이날 영국 남쪽 해안지역인 브라이튼의 한 요양소에서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굿윈은 "앨링엄의 사망은 매우 특별하고 특이한 한 세대의 마감(It's the end of a era_ a very special and unique generation)"이라면서 "영국 사람들은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할 의무가 있다"고 애도했다.
앨링엄 옹은 지난 달 6일 113회 생일을 맞았으며, 지난 달 19일에 기네스북의 세계 최
장수 남성으로 기록됐다.
앨링엄 옹은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고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열리던 1896년 6월 6일에 태어났으며, 1915년 영국 해군항공대에 입대해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북부의 유틀란트 반도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1차 대전에 참전했던 영국의 생존자 가운데 유일했으며,미국 참전용사인 프랭크 우드러프(Frank Woodruff)는 현재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찰스타운에 살고 있다. 또 생존해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참전용사도 모두 없는 상태다.
앨링엄은 '키치너의 마지막 지원병(Kitchener's Last Volunteer)'이라는 자서전을 공동 저술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으로 900만 명의 군인들이 죽은 사실을 모두가 기억해주기 바란다"며 "그들은 우리를 위해 죽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담배와 위스키, 야성(野性)과 거친 여자"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내 도로시를 1970년 먼저 떠나보낸 앨링엄 옹은 5명의 손주와 12명의 증손, 14명의 고손, 1명의 4대손을 두고 있다.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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