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약소국의 임금이 강대국인 이웃 나라 왕에게 금으로 만든 똑 같은 인물 동상
세 개를 선물했다. 그런데 약소국의 사신이 선물을 전달하며 강대국 왕에게 물었다.
“왕이시여, 이 세 개의 동상 중 어느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지를 판단해 보십시오.”
왕은 서둘러 유명한 보석공을 불렀다. 보석공이 금으로 만든 동상의 무게를 재고
흠집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모두 똑같아서 도무지 구별해 낼 수가 없었다.
왕과 대신이 모두 속수무책으로 당황하고 있을 때, 마침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현자가
자신이 그 가치를 구별해 낼 수 있다고 전갈을 보내왔다.
왕은 즉시 현자를 궁전으로 불러들였다. 현자는 동상들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귓속에
작은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왕에게 가는 은사 세 가닥을 요청해서는
동상의 귓속으로 은사를 밀어 넣었다.
첫 번째 동상의 귓속으로 은사를 넣자 실은 다른 쪽 귀로 나왔고,
두 번째 동상의 귀로 들어간 은사는 입을 뚫고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동상으로 들어간 은사는 뱃속으로 떨어져 보이지 않았다.
현자는 말했다.
“마지막 동상이 가장 가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또 그 말을 마음속에 새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자의 말을 들은 임금은 깊은 깨달음을 얻었고,
질문을 내었던 사신도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생각』중에서 -
'이야기속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점을 보고 살아라 (0) | 2009.07.22 |
---|---|
가난뱅이에게 없는 것? (0) | 2009.07.22 |
저속 배달 자장면집 (0) | 2009.07.22 |
그건 네 집이야! (0) | 2009.07.22 |
내 삶은 롤러 코스터 (0) | 2009.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