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이런 미국이 뭐 살기 좋다는 건지...

 

美 6세 소녀, 마을서 '퇴출 위기'

노컷뉴스 | 입력 2009.10.22 17:36

 

미국 플로리다의 한 6세 소녀가 5년여간 살아온 마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미국 매체 NBC는 곤란한 상황에 놓인 킴벌리 브로프먼(6)에 대해 소개했다.
킴벌리는 태어난지 6개월 만에 엄마가 약물 중독으로 당국에 적발되면서 플로리다 퇴직자 주택지구에 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다.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킴벌리를 마을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지역이 노인들만 조용하게 살 수 있도록 조성된 퇴직자 주택지구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규정에 따르면 본래 이 마을에는 55세 이상인 사람들만 살 수 있다.
할 수 없이 할머니 주디 스타틀러는 집을 내놓았지만, 미국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집이 팔릴 기미가 전혀 없는 상태다. 주디는 22만5천달러(약 2억6천만원)에 구매한 집값을 12만9천달러(약 1억5천만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아무도 집을 사겠다고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무조건 규칙을 따르라고 요구하고 있어 계속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 아이를 위탁시설에 보낼지도 모를 상황이 돼버렸다.
주디 할머니는 "몇 되지도 않는 사람들이 킴벌리를 싫어하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아이를 나한테서 떼어놓으려면 나를 수갑에 채워 끌어내야 할거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를 무료로 변호해주고 있는 변호사 로버트 에카드는 "이들은 지금 이곳에서 나가 다른 임대주택을 구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해외 누리꾼들은 '규칙은 규칙이니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까지 잘 지내던 아이를 꼭 지금 내보내야겠느냐'며 '인도주의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tender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