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소중히

 

 

인연을 소홀히 하면 내생에 악연이 되어 다시 만난다.
오다가다 옷깃만 스쳐도 삼백생의 인연이요,
같은 좌석에 앉아 대화를 하면 오백생의 인연이요,
같은 솥의 밥을 먹으면 칠백생의 인연이요,
같을 피를 나누면 구백생의 인연이요,
부부로 만나는 것은 천생의 인연이다.
금생의 인연이 참으로 지중하니  
어떠한 인연이라도 소홀히 말라.

- 도산스님 -

 

(인연을 소홀히 한다는 것이 악행을 행함이 아니라 무관심함을 의미한다더라도

 그것은 우리 삶에 있어 주어진 의미를 소홀히 한 것이 될 수 있다. 

 나는 본질적으로 그것이 악연이 되고하는 식의 협박(?)을 싫어 하지만 

 우리 주변의 소중한 인연,

 즉 그 만남들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를 가끔 되새기곤 한다.

 인연을 소중히 하는 것에 반하는 것은 

 그것으로 인한 갈등이라기 보다는 무관심임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