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모음

법정스님의 독서론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고,

시는 꼿꼿이 앉아서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


“나는 이 계절에 몇 권의 책을 읽을 것이다.

술술 읽히는 책 말고, 읽다가 자꾸만 덮이는 그런 책을 골라 읽을 것이다.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만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 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 한 권의 책이 때로는 번쩍 내 눈을 뜨이게 하고, 안이해지려는 내 일상을 깨우쳐 준다.

그와 같은 책은 지식이나 문자로 쓰인 게 아니라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여졌을 것 같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울 때처럼 온전히 쉴 수 있다.”

 

                                  - 법정-

 

+++++++++++++++++++++++++++++++

학승의 면모를 짐작케 하는 어록이다.

불가에서는 욕심을 버리라 하지만, 나는 그의 저런 경지가 탐이 난다.

기독교인인 내가 그를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108권독이나 1권 108독 정도가 아닐까?


'좋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를 놓고 다시 출발하라!  (0) 2011.01.02
시련이 오면  (0) 2010.12.20
나는 행복하다   (0) 2010.11.02
웃음은 묘약  (0) 2010.10.27
디팩 초프라 복습하기   (0) 201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