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 처녀~

 

할머니 사오정이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 "

벌써 일주일째 듣는 말입니다.

 

'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봐 사오정 할머니는 차마 뒤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 사오정이 싱글벙글하자 손자가 물었습니다.

" 할머니 요즈음 무슨 줄거운일이 있으세요 ??? "

그러자 사오정 할머니는 수줍은듯 --

" 요즈음 집에 오는데 늘상 어떤 총각이 먼발치에서 이 늙은 할미에게 자꾸 처녀라고 그러더라 "

이에 손자는 믿기지 않는 듯

" 잘못 들으신 건 아니구요 ??? "

할머니는 손자의 그말에 정색을하며

" 아니다. 내가 분명히 들었다. 분명히 처녀라고 했다니깐 "

" 그게 누군데요 ??? "

" 그건 모르지. 하여간 남정네들이 예쁜건 알아가지고 ㅋㅋㅋㅋ "

" 그럼 혹시모르니 내일은 보청기를끼고 다시한번 들어보세요 "

이튿날 할머니 사오정은 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는데

그날따라 하루종일 돌아다녀봐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할머니, 내일다시 나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다와 가는데

뒤에서 어제 듣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

    ----

    ----

" 갈치가 천원 ~~~  갈치가 천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