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잡생각들

2012년 4월16일 Facebook 이야기

  • 지난 주 투표 결과에 대해 지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산 지역의 새누리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압승에 대해 부산의 정치의식이 아직 지역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고 동서상명(東西相鳴)이라며 서쪽의 노란색에 상응하는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투표는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 일정에는 오히려 긍정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만약 붉은색(반빨갱이당이 어찌 붉은 색을 택했을까?)이 지금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은 당장 싸움판으로 변했을 것입니다. 선거의 쟁점이 되었던 주요 이슈들이 잘못된 정권에 대한 심판과 과거 청산이란 명분하에 야당이 특검등을 활용한다면 우리 온 국민은 또 뉴스라는 이름의 공해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금의 이슈가 우리의 미래와 관련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과연 순순한 미래지향적인 것이기만 할까요? 우리 모두를 과거에 발목 잡히게 만드는 결과를 양산하지는 않을까요? 대통령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보다는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가 민생에 보다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의석구조는 새누리당에게는 그들 스스로 얼마나 과거를 단절할 수 있는냐를, 야권연대에게는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이냐를 지켜 볼 수 있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대안에게도 자기 반성의 기회를 주었고,경제 사회 언론 등에서 양극화와 비합리성을 가속화한 정권에게도 자기 반성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나는 이번을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쓸모없는 직업군이면서 가장 강한 권력과 각종 혜택을 누리는 그들이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어느 당에 속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상식있고 소신있으면서 자신의 명예와 권력에 집착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정점에 서겠다는 건전한 권력욕을 가진 대권 주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철저한 그리고 냉철한 자기 검증을 거친 분들만...흠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만 그 흠이 대한민국의 대의를 세우는데 영향을 미칠만한 것이라면 스스로 자제하셔야겠지요.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이 정도 흠이야 다른 사람도 다 한 건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민의 용서가 먼저가 아닌 스스로의 용서를 먼저하기 때문에 청문회 자리에서 먼지 털기 부터 먼저 합니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 자리가 당리 당략 혹은 권력자의 사람챙기기 의지와 이를 반대하는 세력 간의 다툼에 기반한 먼지 털기가 아니라, 자기 고백과 자기 역량과 미래 비전을 국민에게 검증 받는 진정한 청문회로 변화하는 것을 다음 정권에서는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