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건달
: 乾達들이여 寋達이 되라.(
寋 : 바른말
하다)
말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은 누구든지 안다.
처칠이 졸업식사에서 대표 연설로 했던 세 마디 “ Never give up (절대 포기하지 마라)”은
그 스스로에게는 인류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될 수 있는 신념이 되었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희망을 주는 말이 되었다.
반면에 “너 같은 놈은 나가 죽어야 되”라고 무심코 뱉은 부모의 한마디 말에 어린 학생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고 한 인간의 가치를 좌우하는 말의
힘을 새삼 느껴야 한다.
특히 우리 배달민족은 말에 있어서는 참으로 축복 받은 민족이다. 서양에서는 펜이 칼을 이기는 경우는 있지만 우리처럼 말이 칼로 변하지는 않는다.(우리 민족에게는 말이 비수로 꽂힌다) 우리 민족은 말에 사탕을 바르기도 하고 말에서 구수한 냄새를 맡기도 한다. 또 말에서 색을 구분하기도 한다(흰소리).
더욱이 심한 것은 말이 음식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음식처럼 말이 쉬기도 하고(쉰소리) 심지어 배고픈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삼키기도 하며 다른 사람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내뱄기 까지 하지 않는가? 정말 대단한 민족이고 대단한 말이다.
그런 대단한 민족의 건달들은 우리말의 이런 가치를 높이 사서라도 바른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바른 말은 입에 발린 말도 아니고 입술에 침 바른 말도 아니다. 그렇다고 문법에 맞는 말도 아니다. 바른말이란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는 뜻이 바른말이다. 문법에 맞는 바른 말은 학습과 노력과 습관으로 통해 사용하게 되지만, 뜻이 바른 말은 용기를 통해 사용하게 된다. 어느 증권 회사의 광고에 사용된 것처럼 다른 사람이 다 아니라고 해도 혼자 예라고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말할 때, 그것이 바른 말을 바르게 쓰는 것이 되는 것이다.
乾達들이여! 寋達은 말할 줄 아는 용기를 지닌 사람임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