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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VE)

 

개념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VE)은 가치분석(Value Analysis; VA)이라는 이름으로 1947년 당시

미국 최대의 전기회사인 GE(General Electric)사의 구매과장 마일즈(L. D. Miles)에 의해서 개발되어

미국전역으로 확산되었다. 1954년 미국 국무부(Pentagon)가 VA를 도입하면서부터 VE로 개칭되었고,

군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은 기본적으로 VE를 도입하도록 하여 선행요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전 산업계에 보급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1960년대에 금성사(현 LG), 삼성전자 등의 가전제품업계에서 도입하였으며,

VE기법의 사고방식의 참신함과 효과가 차츰 인식되어 여러 대기업으로 확산되어 나갔다[14].

1984년에는 한국VE중앙추진 본부가 설립되었고, 한국표준협회가 전사적 품질관리(Total Quality Control; TQC)의

일환으로, 그리고 한국능률협회가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한국화 된 VE기법을 발전시켰다.

VE의 핵심은 유연성(flexibility)과 창조성(creativity)을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기능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유연성과 창조성의 발휘는 합리적인 인간행태 또는 조직행태의 기본요소 가운데 하나로서, VE는 비단 공공부문

건설사업에 적용되는 특정 방법론이라기보다는 모든 활동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리의 하나이다.

이런 의미에서 “VE란 어떤 절대적인 방법이나 규칙의 모음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철학”(Kelly & Male, 1993: 16)으로 볼 수 있다.

 

VE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VE의 창시자인 마일즈의 정의
 “제품, 공정 및 서비스에 공헌하지 않는 원가요소(또는 노력요소)들을 구별하여 이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② 미 국무부의 정의
 “최저의 원가로 필요한 기능, 안전성 등을 저하시킴이 없이 필요기능을 달성하려는 것으로 국방 System

  장치,시설, 수매, 보존품의 기능요구를 분석하는데 기울이는 조직적 노력”이다


③ 미국전자 산업협회(EIA)의 정의
 “확정된 기법을 체계적으로 적용하여 제품 또는 서비스의 기능을 식별하고 아울러 그 기능에 대한 가치를 결정하고

  질적저하를 초래함이 없이 최저원가로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④ 미국 경영자협회(AMA)의 정의
 “요구하는 기능을 최소의 자원과 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품질관리의 제 요인/품질원가의 제 요인’의

  관계를  검사 분석하여    제품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능추구지향의 과학적인 연구 방법이다”


⑤ 일본 가치공학 협회의 정의
 “VE는 최저의 수명주기원가로 필요한 기능을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해서, 제품 또는 서비스의 기능분석에 쏟은

  조직적 노력이다”로   정의하였다.


이렇듯 의자에 깊숙이 눌러앉아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각하고 좀 더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은 특별한 기법이 없이도 가능한 작업이다. VE를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VE의 개념을 설명할 때 흔히 접하는 반응의 하나는 “우리 조직도 그런 과정을 거친다. 다만, VE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VE는 그런 노력이 조직적이고 체계화될 때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지난 50여년 동안 VE 분야에서는 대상물의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기법과 방법들을 모아서

정형화된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절차의 마련은 과거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좀더

효과적으로 문제해결 방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접근방법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적절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VE의 근본적인 목표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효율성 증진’이라는 철학을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관행 및 행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VE의 핵심 요소인 시의 적절성(timeliness), 유연성(flexibility),그리고 창조성(creativity) 등이

VE 수행과정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는 방향의 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VE는 “최소의 생애주기비용(Life Cycle Cost: LCC)으로 필요한 기능을 확실히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전문분야의 협력으로 프로젝트의 기능을 분석하고 대안을 창출하는 체계적인 노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

생애주기비용이란 대상물의 전체사용기간에 걸쳐서 소요되는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VE는 발주자의 가치를

중심으로 분석이 이루어지며 발주자는 건설대상물의 계획단계부터 해체단계까지 자신의 이해가 걸려있다.

VE 수행시 생애주기비용의 관점에서 대상 시설물의 설계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적용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VE는 각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팀(multi-disciplinary team)의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활동(systematic

application)을 통해 수행된다. 체계적인 활동이란 창조적인 VE 대안을 창출하기 위하여 구성원 상호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원간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존 의 방법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대안을 제시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왔으나 한 두 사람의

경험이나 직감에 의해, 혹은 우연한 아이디어 발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VE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

개인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전문가들로부터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문지식을 집결하고

정보를 종합하고 작업계획(job plan)에 따라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VE는 기능중심적 체계를 특징으로 한다. 기능중심적 체계를 간단히 말하면 기존의 원가절감 과정에서는

“무슨 다른 방법이 없을까?(What else we can use?)”라고 질문하는데 반해, VE의 기능분석과정에서는

좀더 근본적으로 “무엇에 쓰려고?(What does it do?)”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분석이 필요한 이유는 건설사업의 수행목적이 시설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시설물의 기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건설물에 대한 수요는 건설물의 자체에 대한 수요가 아니라 건설물이 제공하는

서비스 흐름(service flow)에 대한 유발수요(derived demand)이기 때문이다. 이때,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발주자의 가치이며, 발주자는 최소의 투입비용으로 최대한의 기능효과를 달성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따라서, VE 수행의 기준이 되는 가치는 시설물의 기능(function or worth)에 대한 비용(cost)의 적합성 정도,

즉,

V(Value) = F( Function) / C( Cost)

V: 가치의 척도
F: 시설물이 수행하여야 하는 기능
C: Life Cycle Cost(총 cost); 現狀 cost
로 정의할 수 있다.

 

이때, F와 C는 정량적인 수치는 아니며 정성적인 관계를 개념화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V의 값이 클수록 필요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관계는 또 다른 관계식, P = CF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P는 시설물의 기능을 달성하는데 필요 없는 비용, 즉 VE의 수행을 통하여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의

형태로 개선가능 금액이라 한다.
따라서, VE란 V 또는 P를 증가시켜 건설물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나. VE(Value Engineering)와 VM(Value Management)의 비교
우선 VE 의 다양한 이름 또는 종류는 아래와 같다.
- VA : Value Analysis (가치 분석)
- FA : Function Analysis (기능 분석)
- VEP : Value Engineering Plan (가치 계획)
- VM : Value Management(가치 경영)
- VE : Value Engineering (가치 공학)
- VEI : Value Engineering Innovation (가치 혁신)
- TVE : Total Value Engineering (전사적 VE)
- Soft VE : 1st Look VE (간접부문, 공정부문 등)
- Hard VE : 2nd Look VE (재료변경, 공법변경 등)

 

VE의 최초 제안자로 알려진 Lawrence Miles는 2차대전 직후 미국경기 호황기에 General Electrics사의

구매업무를 담당하면서,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기존의 마감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되었다. 당시 Miles의 관심은 기존의 솔루션(solution)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었다. Miles는 대체재로 구입한 마감재들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 더 적은 비용으로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을 대체재로 제시하여 큰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조달단계에

VE의 도입을 주장하였다. Miles는 이러한 창조적인 노력을 VA(Value Analysis)라고 개념화하였다.


Miles는 VA를 “필요한 기능을 최저의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한 조직적 노력” 또는 “불필요한 비용을

확인하여 제거하기 위한 조직적 노력”으로 정의하였다(Kelly & Male, 1993).
이러한 개념이 여러 분야에 확산되면서 그 명칭도 다양화되었다. 뚜렷한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계획, 개념 및 기본설계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가치계획(Value Planning), 상세설계, 생산 및

시공단계의 활동을 가치 공학(Value Engineering), 시공단계 이후의 활동을 가치분석(Value Analysis)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이 별도의 구분없이 Value

Engineering이라는 용어로 통합되어 사용되는 추세이다.예를 들면,미국 OMB의 VE통첩(Circular A-131)에서는

VA(Value Analysis), VM(Value Management), VC(Value Control) 등의 개념을 구분하지 않고 VE라는 용어로

통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VE라는 용어대신 VM(Value Management)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미국식 VE보다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Kelly & Male(1993)은 VM을 “어떤 프로젝트의 구상단계에서 소멸단계까지 프로젝트의 발생과

발전을 관리함으로써 프로젝트의 기능적 가치를 극대화 시키려는 서비스”로 정의한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의사결정은 고객(발주자; client)의 가치기준에 비추어 비교하고 검토하여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용어의 구분은 VE가 비용절감 또는 기능향상을 위한 기술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하여

VM은 가치에 대한 폭 넓은 관리방식에 초점을 두는 개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Norton & McElligott(1995)은 VE가 주로 설계와 시공단계의 가치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는 활동인 반면,

VM은 VE의 원래 의도인 LCC의 개념에 좀더 충실하여 수행되는 가치향상 노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림 Ⅱ-2]에서 보는 바와 같이 VM은 프로젝트의 구상단계에서 유지관리, 해체단계까지의 기능분석과

기능 설계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발주자의 가치를 반영하는 범위가 더 포괄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VM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발주자의 가치체계를 파악하여 건축물이 발주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생산물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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