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編)에 나오는 말이다.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인데, 우공이 사는 마을이 높은 산에 가로 막혀 있어 소통이 불편했기 때문에
우공이 가족을 모아두고 산을 옮기자고 제안을 했더란다.
이 때 모든 가족이 찬성을 하고 아내가 반대했는데, 산을 옮긴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터 시작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비웃은 것은 당연할 것.
이 때 우공이 " 내가 죽으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하고 손자가 죽으면 그 손자가 하고..." 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자, 이 의지에 화들짝 놀란 산신령들이 옥황상제에게 산을 옮겨줄 것을 청하니
옥황상제가 적당한 다른 장소로 옮겨줬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몇가지 재미있는 점이 발견된다.
첫째가 가족 중에 왜 하필이면 아내가 반대했을까 하는 문제다.
남편을 아는지라 본인과 자식들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고
꿈을 쫓는 남정네에 비해 현실적인 여인의 속성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때문에 여성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목숨을 건 결연한 각오를 보여줘야한다.
둘째는 간절히 원하면 하늘이 이루어 준다는 시크릿(Law of Atraction)의 원리이다.
만약 우공이 그 자손들과 모사를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행동에 옮기면서도 주변의 평가에 연연하여 그만두거나 주저했더라면
그리고 그런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당당히 천명하지 않았더라면
이야기처럼 산신령들은 절대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산신령들이 놀라지 않았다면 하늘을 움직이지도 못했을 것.
이 우화에서 산신령이란 존재는 인간의 의지를 필터링해서 하늘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의지를 필터링하는 것을 현대적으로 이야기하면 '감정의 안내 시스템'이다.
우리가 가진 생각과 의지를 긍정적인 감정으로 끌고가는 것,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우화 속에서 확인해보는 성공의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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