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의 근육을 강화하는 연습]
바야흐로 봄입니다. 삼천리 금수 강산이 아마 가장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을 겁니다.
봄처럼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계절도 없을 것이며, 변화란 단어가 우리 삶의 아주 자연스러운 한 부분임을
자각할 수 있는 계절도 없을 것입니다.
이 봄에 우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변화를 한 번 볼까요?
우선 거실의 커텐에 변화를 주었을 수도 있고
한달에 한 번 씩은 달력에 새로운 달이 나타나는 변화를 주었고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은 내의를 갈아입기도 하고
핸드폰의 메인 화면이나 벨소리를 바꾸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면서 매 5~7분 마다 한 번 씩 자세를 바꿉니다.
또 매 15분 마다 우리 폐속의 공기를 완전히 바꿉니다.
그리고 1분에 적어도 25번은 눈을 깝박입니다.
우리는 변화라는 단어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삶의 변화는 위의 예들처럼 거창한 것이라기 보다는 매분 매초 진행되어 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변화의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혹은 의도적인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결코 거창한 무엇에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통속적인 기대감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변화라는 주제로 코칭을 하는 사람들로 부터 이런 자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변화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Tips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한 번 보면
-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양치질하기
-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면도하기(약간의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 평소 면도를 맨 마지막에 하던 곳 부터 면도를 시작하기
- 식탁의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앉아서 식사하기
- 평소 가지 않던 식당에서 식사하기
- 평소 안먹는 음식 먹어보기
- 어둠속에서 눈을 감고 옷입어보기
- 집에서 한시간 동안 귀막고 생할하기
- 평소 가던 출근길을 달리 가보기 (다른 길/ 다른 교통 수단)
- 평소 도전해 보고 싶었던 것 시작하기
등등
이런 사소한 변화의 시도는 변화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뿐아니라
변화에 있어 안전지대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일상적인 것'을 '정상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우리는 진리는 그 역도 참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일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그 반대인 정상적인 것이 반드시 일상적인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 수용력보다는 변화 포용력이라는 개념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변화 패턴이 피동적인 것인지 자발적인 것인지 혹은 그 둘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잘 조화하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변화 포용력은 변화의 지속력과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위에 예시한 변화 연습을 한가지 정해서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 불편하고 어색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 야, 이거 참 어려운데~"라고 말합니다.
그 다음은 " 난 이걸 할 수 없어!" 라고 말합니다.
이런 말들은 아마 우리가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면 항상 하는 말들이 아닐까요?
여기서 "야 참 이거 어려운데~"라고 말할 때 한 가지 더 생각해 봅시다.
그 어렵다는 것이 무엇에 비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아마도 아무런 생각없이 지속했던 10년 혹은 20년 이상의 습관들에 비해 어렵다는 것일 겁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이제까지 하던 것을 변화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의 기저에는 "반복"이란 단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사소한 일에 변화를 주고 반복해서 해나가는 연습은 어쩌면 우리의 변화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근육을 강화해주는 연습일 수 있습니다.
제 또래의 사람들은 최신 핸드폰을 장만해도 그 많은 기능 중에 전화 걸고 받고 혹은
좀 더 나가서 문자 주고 받는 것 말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 부모님 세대는 인터넷에서 메일 주고 받는 것을 하시는 정도면 대단하다는 칭찬을 듣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기술의 변화는 지금가지 유리가 '경험한' 기술의 변화보다 더 크고 넓은 범위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의 변화의 동인의 우리의 필요와 욕망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등장하는 것일 겁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우선 변화의 근육을 강화하는 연습꺼리를 한 번 찾아보십시요.
그리고 표면적인 변화에 앞서 내적인 변화를 먼저 시행하십시요.
생각과 자세를 바꾸는 것이 '반복'되면서 행동의 변화도 '반복'되며 그 반복을 통해 '편안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변화의 정체 상태에 있다고 생각될 때도 이런 방법이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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