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실체의 손님이란 말이 있다.
이름은 주인인 실체를 가리키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름과 실체는 늘 괴리될 위험이 있고, 심지어 주객이 뒤바뀔 수도 있다.
손님인 이름이 실체와 상관없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다.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게 도와주어야 할 이름이 인식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실체 자체가 분명치 않은 경우에 더욱 그렇다
헛된 이름은 인식을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을 왜곡한다.
이름을 바로잡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름을 경솔히 사용하여 일종의 상표사기와 혹세무민에 일조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실체와 무관한 이름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 또한 경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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