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다" 라고 하는 속담 기억하시지요?
비슷한 속담이 영국과 일본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속담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시도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은 상대적 보상체계에 더 민감한 존재라는 것(적어도 생리적 반응은)이라는 거죠.
우리가 변화 를 기획할 때 역할 모델을 선정하고, 경쟁 상대를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시사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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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독일 본 대학의 경제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행한 뇌 실험한 결과가
유명한 학술 논문집인 ‘사이언스’에 게재되었습니다.
그들은 20대와 30대 남성 38명을 2명씩 19개 팀으로 만들고는 2명으로 구성된 각 팀에게
먼저 여러 개의 점이 찍혀 있는 컴퓨터 화면을 보여 주고 1.5초 후에는 숫자가 적힌 화면을 보여 준 후
점의 개수가 숫자보다 적으면 ‘적다’ 버튼을, 많으면 ‘많다’ 버튼을 누르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5초 후에 누가 잘했는지를 화면에 보였습니다.
각 팀별로 더 정확하고 빠르게 맞힌 사람에게는 난이도나 속도에 따라 30∼120유로(약 4만∼17만 원)를 주고
틀린 사람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화면에는 두 사람이 받게 될 상금액이 얼마인지 알 수 했습니다.
연구진은 점의 개수와 숫자를 바꿔가며 이 같은 실험을 300회 반복하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참가자들의 뇌를 촬영했습니다.
그 결과에 문제를 맞혀 돈을 받을 때는 뇌의 ‘보상센터’라는 영역이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돈을 받지 못한 경우는 그 활동이 아주 적었습니다. 또 받은 금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보상센터’의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30유로보다 60유로를 받았을 때 보상센터의 활성이 더 높았습니다.
보상센터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면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도 분비됩니다.
참가자가 돈을 많이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받고 싶다는 욕구도 생긴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참가자가 받은 금액이 상대방과 차이가 날 때 더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문제를 정확히 맞히고 상대방은 틀린 경우 더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공동의 성공’보다는 ‘나만의 성공’에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속적인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자신은 돈을 받고 상대방은 받지 못했을 때 활동정도가 가장 높았고
반대로 상대방만 받았을 때는 혈액의 흐름이 가장 낮게, 그리고 둘 다 받았을 때는 그 중간 정도로 나타났고,
자신이 상대방보다 월등하다고 생각될 때 보상센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경제학자 아민 포크 교수는 “개인의 성취감이나 만족감 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절대적’ 수입액수라고 가정하는 전통 경제학 이론을 뒤집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참가자의 뇌가 만족감을 느낀 가장 주요한 요소가 번 돈의 ‘상대적’액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신경과학자 번 웨버 교수는 “남성에게 가장 큰 자극은 바로 사회적 경쟁”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성 직장인들이 동료의 성과급에 민감하게 반응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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