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화 이야기

MLB 조시 해밀턴의 '변화 이야기'

[11번 자실시도 MLB 해밀턴의 '인생 드라마']

 

고교야구의 전설에서 마약 중독자로… 자살 시도 11번 만에 재기… AL 홈런·타율·타점 1위

 

그는 11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마약을 끊기 위해 재활 교육원에 8차례나 들락거렸다.

옷을 벗으면 몸 전체에 26개의 문신이 꿈틀댄다. 영락없는 부랑자의 모습이다.

조시 해밀턴(27·Josh Hamilton). 3년 전만 해도 그는 마약에 찌들어 뒷골목을 헤매는 진짜 '밑바닥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모이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톱 스타다.

23일(한국시각) 현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 리그를 통틀어 타점 1위(53점)를 달리고 있고,

홈런(12개)과 타율(0.335)은 아메리칸리그 1위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해밀턴은 어릴 때부터 이미 '전설'이었다.

15살 때 시속 94마일(151km)의 공을 뿌렸고, 고교시절 타율은 0.514에 달했다. 애슨스 드라이브 고교 졸업반이던 199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주저 없이 그를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했다.

고교생이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데블레이스 구단과 400만 달러에 계약한 그에게 불행이 닥친 건 2001년.

트럭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등과 어깨에 큰 부상을 입었다.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 그는 '시간'과 '돈'이 충분한 20살 젊은이에 불과했다.

실망감을 문신으로 달래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술과 마약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5년 여름, 그는 마지막 남은 재산인 소형 트럭까지 마약으로 날렸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끔찍이도 사랑했던 할머니를 찾아갔다.

할머니는 " 스스로를 죽여가는 손자를 보기 너무 힘들다 " 며 눈물을 쏟았고,

그 모습을 본 해밀턴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으며 변하기로 결심했다.

 

1년 반 동안 착실한 재활을 거친 그는 2007년 신시네티 레즈에 입단,

90게임에 출전해 0.292의 타율과 1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멋지게 부활했다.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된 뒤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올린 1타점으로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를 제치고

역대 아메리칸 리그 선수 중 가장 빨리 5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정세영 기자 jungse@chosun.com]

 

+++++++++++++++++++++++++++++++++++++++++++++++++++++

 

이 기사를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그의 현재의 성공이 보이는가?

아니면 성공을 뒷받침하는 듯 잘 짜여진 각본처럼 보이는 스타의 좌절과 극복의 이야기가 보이는가?

아니면 그가 가진 어릴 적 부터의 떡잎이 보이는가?

 

그는 재능의 달콤함과 Top Performer로서의 자신감과 긍지를 어릴 적 부터 경험한 운 좋은 사내다.

아직도 어린 나이지만 그는 지금 눈부신 성장과 성공의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스포츠의 세계는 어쩌면 가장 불공평한 공식적인 신분 상승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곳이다.

재능만 있으면, 그리고 그 재능에 걸맞는 결과만 만들어 내면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금전적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 주는 곳이 미국의 스포츠 세계인 것 처럼 보인다. 

 

재능은 노력으로도 안되는 것일 수도 있다. 누구나 노력한다고 15살에 151km의 공의 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그런 재능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불공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건 불공평이 아니다.

재능의 발견이란 것에 누가 얼마나 노력했느냐의 차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죽어간다.

지금 한국의 교육은, 아니 내 집의 내 가정의 교육은 바로 그 재능을 발견하고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정말 재능을 묻어버리고 남과 같이 되라는 교육이다.

공부를 하면 성공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럴까?

정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 그들을 훈련한 사람들 보다는

주어진 재능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성실히 노력하고 집중했던 사람들 말이다.

 

조시 해밀턴의 진짜 성공은 지금부터 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사고를 당해 좌절을 경험하며 자살을 시도했던 그 시기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그 때에 비해 지금은 가진 것이 더 많아지고, 좌절을 경험하며 이룩한 성공이라 스스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므로

그가 또 비슷한 시련을 격는다면 11번의 자살 시도에서도살아남았던 그가 단 한 번의 자살 시도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변화의 계기를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보이는그의  할머니와의 만남이 그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 변화의 계기를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런 계기를 놓치지 않고 활용했다.

마약에 찌든 생활에수 탈출하기 위해 재활 훈련을  또 야구 선수로서 거듭나기 위해 재활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위대한 선수로 향해가고 있다.

 

한편생각해보면 그는 이미 "사는 사람 처럼 살아 있었던" 과거가 있었으므로  

그 한 번 의 계기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변화에 많은 계기가 주어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변화의 계기에 둔감하거나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모른다.

 

방법은 재활이다.

아무리 어두운 과거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생에는 촛불과 같은 성공과 행복의 경험들이 있다.  

꺼진 그 촛불에 누군가 성냥을 그어줄 때, 그 때 타올라야 한다.

인생을 변화 시키는 것은 한 순간이며 그 결과를 내는 것도 그리 길지는 않다.

단지 1년만 재활하면 10년 동안은 성공의 가도를 달릴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당신을 재활하라.

조시 해밀턴 처럼.

   

 

'변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을 바꾸는 마법  (0) 2008.06.13
폴 J. 마이어의 성공 법칙 5  (0) 2008.06.13
우리는 상대적 보상에 민감한 존재  (0) 2008.05.14
창의적 변화, 다르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0) 2008.05.05
믿음  (0) 200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