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못지않게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친밀한 관계형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때와 장소, 상대방에 따라 적절하게 망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혐오감이나 불신감을 형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적당하게 잘 망가지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말
전문적인 말, 품격 있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통속적인 말, 유행어, 단순한 유머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는 자신이 약간 모자른 척, 바보스러운 척 하며 망가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형성하는 7가지 요소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설명했는데 여러분이 실천 안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열라 열 받습니다.”
“다음은 대인관계 4번째 유형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신이 안오는 것을 전문용어로 뭐라고 하죠? 네, 맞습니다. 씹는다고 합니다”
둘째, 복장(용모)
점잖은, 일상적인 복장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복장을 하는 것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사내체육대회에서 각설이 복장으로 퍼포먼스를 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C강사는 빨갛고 노란 색으로 머리염색을 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특이한 옷차림으로 시선을 끌고 하는데 역시 세련미보다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략이라 생각된다.
셋째, 갈등(고민)
자신의 갈등이나 고민을 오픈하는 것이다. 나는 인간관계를 전문으로 칼럼을 쓰고 강의를 하는 사람이다. 기업체에 교육을 나가 인간관계나 가족관계에 대해 강의를 할 때 내가 가정에서 겪는 갈등이나 고민을 이야기한다.
“강의중에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저도 아내와 자주 싸웁니다. 어제 밤에도 말다툼을 했어요. 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였습니다. 횡단보도가 2개 있는데 어느 쪽 횡단보도로 건널 것인지를 놓고 다퉜어요.
아내는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자고 했고 저는 100M 위쪽에 있는 횡단보도는 신호가 없으니 그쪽으로 건너자고 했어요. 이렇게 단순한 문제도 서로 의견이 달라 싸웁니다. 강의를 하고 책을 썼다고 제가 인간관계를 잘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인간관계는 정말 어렵습니다”
넷째. 약점(결점)
자신의 약점이나 결점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망가지는 것이다. 연예인중에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으로 서민정, 김성은이 있다.이 두 사람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절대음치의 노래실력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자신의 얼굴, 키, 특이한 신체특징을 활용하여 망가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실수담, 실패한 경험, 비밀, 특이한 버릇 등을 자연스럽게 오픈하며 망가질 수도 있다. 망가진다는 것은 기대하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 가식적이거나 위선적이 아닌 진솔한 모습,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드러내어 인간적인 매력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전략적으로 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으면 망가진 모습을 많이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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