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저 습관적으로 “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어봅니다.
그것은 “네 꿈이 뭐야?” 라고 묻는 의도를 가진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 다음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들과 꿈의 대화를 이어가는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그러는 이유는 그들의 기억 속에는 <꿈의 대화>가 주는 즐거움이나 방법이
더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현실적인 그들의 <목표>나 <가지 않은
길>을 종종 그들의 아이들에게 꿈으로 제시합니다.
그것들이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그저 그것이 <잘사는 방법>이라고만 생각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꿈을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짓밟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 공부나 해!” 혹은 “꿈 깨!”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정말 아이의 꿈을 깨버린다는 것을 모르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중 10대 청소년은 이렇게 꿈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른들도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비교적 인내심을 가지고 꿈의 대화를
해준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그런 인내심을 계속 유지 하십시요.
이런 대화를 한 번 상상해 봅니다.
한 어른이 아이들에게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한 아이에게
“네 꿈이 뭐야?”라고 물었습니다.
한 아이가 “선생님이요!”라고 답했습니다.
“ 정말 좋은 생각이구나!” 라고 맞장구를 쳐 주는 그는 아주 훌륭한 어른입니다.
그런데 “ 왜 선생님이 되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그는 더 훌륭한 어른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 이유를 답합니다.
그 대답을 듣고 또 “ 그래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구나!” 하고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준 다음 “ 어떻게 하면
그런 선생님이 될 수 있지?” 라고 물어 봐주는 그는 정말 훌륭한 어른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나름의 대답을 하거나 대답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해서요”라고 대답합니다.
“ 그래~ 열심히 공부해야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구나.
그런데 공부만 열심히 하면 훌륭한 선생님이 될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예”와 “아니오”의 반반으로 나뉩니다.
" 예"라고 답한 이이들의 답변을 먼저 들어 봄니다.
대부분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라고 답합니다.
“아니오”라고 답한 아이들의 답을 들어 봅니다. 그들의 답은 "예"라고 답한 아이들에게
좋은 참고 답안 이 될것입니다.
“몸도 튼튼해야 하구요~, 친구들과도 사이 좋게 지내야 해요”
“ 그래, 그런데 몸이 튼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밥도 잘 먹고요~열심히 운동도 하구요~ 손도 잘 씻어야 해요”
(신종플루 때문인가 봅니다)
내친 김에 좀더 꿈에 대화를 심화시킬 심산으로 이렇게 물어 봅니다.
“ 그러데 아저씨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훌륭한 선생님이 되려면
왜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야 되지?” 라고.
“ 선생님은 맨날 우리한테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라고 하잖아요~”라고 답을 합니다.
“ 그래, 그러면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또 물어봅니다.
“ 과자도 나눠먹고요~ 친절해야 돼요”라는 답도 나옵니다.
조금 더 질문을 하면 아이들의 이리저리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 그래, 네 꿈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구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또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사이 좋게 지내면 너는 반드시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구나.
넌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지?”라고 물어서 그 아이의 “예!”라는 힘찬 대답을 듣고
악수를 합니다. 물론 자판기에 탄산 음료 하나 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대화가 좀 조잡하지만 아이들과 인내심을 가지고 나눈 <꿈의 대화>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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