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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만든 방

월드컵의 나라 이동국(伊東國)

 

 

'동방의 공 잘차는 나라'로 알려진 이동국(伊東國)은 신비한 나라다. '저 동쪽의 나라'라는 뜻의 이동국은 대한민국 영토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 전북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도 있고. 동해안 포항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반도의 동쪽이라면 포항 근처가 맞겠고. 서양에서 이름을 지은 유래로 보면 그들의 동쪽이니까 전북의 어느 곳일 수도 있다.

당초 이 나라에는 큰 호수인 이근호(湖)가 있었다. 이근호의 물이 15개월간 이유없이 말라붙자 허종 무왕(武王)은 이를 이근호의 컨디션이 난조라며 아예 돌로 메워버릴 것을 명령했다. 이근호의 물을 좋아했던 일부 백성들은 '슬프고 노한 주군이 잘못 꾸짖었다'는 뜻으로 '주비로이와타(主悲怒而訛咤)'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이근호의 존재도 잊은 듯 사람들은 다른 식수원을 구했으니 그것은 바로 근처의 옹달샘인 이정수(水)였다. 이 물은 모나코에서 만든 주영 박(박·票+瓜)이란 바가지로 떠먹어야 그 신선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동국에는 태극전사(太極電寺) 등 고색창연한 고찰도 많아 역사·문화의 향기를 느껴볼 기회도 많다. 주요 볼만한 명승지로는 깎아지른 절벽 십자인대(十字引臺)가 있으나. 2006년 큰 사고가 난 지역이라 가지 않는 편이 좋다. 또 보석거울이란 별칭의 김보경(鏡)도 새롭게 떠오르는 명승지다.

특산물이었던 구자철(鐵)은 한때 각종 산업재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고갈됐다. 하지만 노천광인 김영광(鑛)에는 오범석(石) 등 천연광물이 숱하게 산재한다. 천연잔디 위에서 생활하는 살기좋은 목가풍의 나라라서 주로 소를 키우며 생활하는데. 이중에서도 김정우(牛) 품종이 세계적으로 이름난 육질을 자랑한다. 수자원으로는 한류성 어종 '
김현태(太)'가 잡히는데. 대부분 그물 앞에서 '펀칭'으로 잡아낸다. 예전에는 산에 토종 호랑이인 김형범이 살았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이동국 국민들은 가족인 '형일'은 물론이며 '남일'도 쉽게 지나치지 않을 만큼 친절한 것이 민족성이다.

가깝지만 가는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2006년엔 그냥 뛰어서 가려고 했던 사람이 인대를 다친 적도 있을 정도로 험하다. 이동국에 가려면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허정무호(號)를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허정무호는 FIFA(Federations of International Ferry Aboard).즉 국제페리승선연맹의 규정에 맞게 23명과 승무원 약간 명만 타고 갈 수 있다. 이 배를 타기 위해선 이영표(票)를 구입해야하는 데 가격이 만만찮다. 게다가 이 표는 대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연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또 파도가 순탄치않아 미리 멀미약인 안정환(安定丸)을 먹어두는 편이 좋지만. 갑자기 미남처럼 보이는 부수적인 효과때문에 멀미하지 않는 사람들도 일부러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동국내의 또다른 절경은 차두리(里)다. 그곳은 나무 한 그루 없는 민둥산이다. 차두리에 가려면 물살이 거센 십육강(十六江)의 지류인
박태하(河)와 강민수(水)를 건너. 김동진(津) 나루에 닿아야한다. 또 뒤로 펼쳐진 높고 커다란 고개인 이운재(岾)를 넘어야 비로소 마을에 이를 수 있다. 험하디 험한 고개인 이운재는 새와 용을 닮은 '조용형(鳥龍形)'의 산으로 정성룡(龍)이 살고 있다는 설화가 숨어있다. 차두리 마을은 예전 특용작물차범근(根)이 유명해 '차붐골'로 불리던 곳이다.

이곳에는 오랜 전설이 하나 내려온다. 성용과 청용 등 용(龍) 두 마리가 나타나 마을을 부흥케한다는 전설로. 이에 따르면 쌍용이 출현하는 시기가 멀지않았다고. 서방의 희랍과 전쟁을 코앞에 둔 이동국은 대륙진출을 꿈꾸고 있는 터라 이같은 길조가 반갑기만 하다.

●여행정보=행정구역은 성(省)을 쓰는데. 행정수도인 정해성과 대도시 박지성. 그리고 신도시 김재성 등 3개 성으로 나눈다. 세계적인 대도시 박지성은 값비싼 만유(灣油)의 산지로 유명하다. 산하 기초자치단체로는 리(里·차두리 등)가 있다. 6월달에는 이상하게 분위기가 들뜨는 이승렬(異昇熱)에 걸릴 염려가 있는데 이 병에 걸리면 몸이 마치 20세 청춘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여기다
암모니아를 태운 알칼리성 증기(염기훈)를 왼발에 쐬면 더욱 분위기가 고조된다. 독일과 그리스 합작회사가 만든 외산약인 레하겔은 치질에 좋다고 이곳 사람들은 애용하고 있다. < 월드컵 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