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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생각들

마음과 과학

 

 

과학적 지식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과학적 진리만이 진리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과거의 성인과 현인들이 설파하는 진리는 과학자의 진리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성현의 말씀에서는 대상화된 세계보다 항상 인간과 하늘이 더 중요하다.

인간과 하늘을 말할 경우에도 생물학의 대상인 육체로서의 인간보다도

삶과 생각의 주체인 마음을 중시하며,

하늘을 말할 경우에도 천문학의 대상인 구체적인 천문보다도

주재로서의 하늘을 더욱 중시한다.

사람의 마음과 하늘의 주재성은 대상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과학에 의해서는 그 존재 자체가 부정되거나 그 중요성이 폄하되기 쉽다.

과학의 절대성을 믿는 현대인에게는 하늘과 마음을 수용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 이광호 연세대 철학과 교수님 글 일부 발췌>

 

진리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 과학이든 종교든 사실 뚜렷한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생명이 유한하고 삶이 유한하듯이 우리의 앎도 유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하늘의 주재성이라는 대상화되지 않는 것을 상고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우리는 과학적이지는 않더라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일 수 있으며 또한 감성적 공감도 버무릴 수 있는 마음이라는 Tool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