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근 세상 낯선 길]
길을 걷다 보면
먼 길이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고
가까운 길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지.
길은 즐거우면 가깝고
지겨우면 먼 법
혼자 걷노라면 지겹고
동무와 걷노라면 즐겁지.
너무 가까운 길은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지만
너무 먼 길은 언제 도착할 지 모르지.
목적지를 알고 가는 길이라도
여러 번 왕래했던 길이라도
시간이 지난 길은 낯선 길이지.
동무야,살다 보면
우리 인생이 길게 느껴질 때가 있고
덧없이 짧게 느껴질 때가 있겠지
그 길은 참으로 외로운 외길이지만
얽히고 설킨 그 외길들은
결국 둥근 세상을 만들고 마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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