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단골 이발사 아저씨에게서나 우연히 탄 택시 운전사 아저씨로부터
아주 명쾌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인데다가 손님들이 그저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친숙해지면
상당히 고급정보도 아주 명쾌한 해석과 함께 그들에게 전해주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용어인 이학(耳學)의 기회가 거의 매일 주어지는 분들입니다.
이런 직업에 계신분들이 본의 아니라도 이학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이런 직업이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이 종사한다는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기위한 노력이기도하고
다양한 정보의 교류를 통한 본업 이외의 부가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단골을 유지하기 위함이기도 하지요.
혹은 손님을 기분좋게함으로써 거스름돈을 팁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사회에는 전기수(傳奇搜)란 직업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인데 이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며 책을 읽어주고 또 세상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재미있는 책의 클라이 막스 부분에서는 항상 침묵을 하곤했습니다.
그러면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던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주어서 이야기를 계속하게 했다는 군요.
전기수는 책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갖게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또한 자기의 관점을 가지고 책을 읽어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듣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대목을 파악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PAUSE 버튼을 누른것이지요.
서점에서 책을 고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세상을 읽어주는 사람이 참 많구나!"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바른 행동들에 대한 요구도 거침없이 책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로 부터 그들이 정말 어떤 손가락을 사용하는지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서점의 서가에 빽빽히 꽂힌 책들 중에서도 자기 세상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기계발에 관련한 책들이 그렇지요.
제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자기 계발서의 한 대목은 이렇습니다.
" 자기 나름의 이론을 만들라!그리고 실천하라!!"
- 손가락 이야기-
어느 의대 교수는 자기 첫 수업 시간에 환자의 오줌을 받은 플라스틱 통에 손가락을 짚어 넣고는
그 손가락을 입에다 넣어 빨고서는 수업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대부분 인상을 찡그리고 똑같이 따라합니다.
그리고 그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 여러분 모두는 정말 대담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내가 중지로 오줌을 찍고 집게 손가락을 열심히 빠는 것을 파악내는 세심한을 가진 사람은 적어도 이 강의실에는 없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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