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인의 물질적 풍요와 영성]
대개 종교인이라고 하면 물질적인 부요와는 거리가 멀어야된다고 하는 것이
사회 일반적인 통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종교가 현재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죽음 뒤의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현실적 물질의 풍요가 논리적인 합리성을 결여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도 부자와 낙타의 바늘구멍 이야기로 대표되는 이야기 때문에
부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불교도 현세의 부에 대해서는 허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청빈한 삶을 산 스님들이 성불하여 부처로 칭송받기까지 한다.
인도의 많은 종교들도 현세의 고통을 통한 깨달음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종교가 현세의 부와는 일정 거리를 둔다고 보는 것도 무리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기독교나 불교나 부가 선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부를 축적을 해야하는데 부의 축적 방법에 대해서는 두 종교다 '성실한 땀'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성실한 땀의 결과로서 많은 사람에게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목사나 스님이
그 헌금(사례금)으로 부자가 되는 것에는 왜 부정적인가?
그 이유의 하나는 앞에서 언급한 교리 상의 문제일 것이고 다른 대표적인 하나를 꼽으라면
'내세의 안녕이나 현세의구복들 위해 신도들이 지급하는 돈은 불로소득으로 보는 시각 때문일 것이다.
이 불로소득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통념은 기독교와 불교를 구분하고 있다.
기독교는 가난을 실천해야하는 종교로 오인하고 있고, 불교는 대규모의 불사(불교 관련 시설이나 부처상등을 세우는 일)가
현세와 내세에 안녕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관대한 편이다.
실제로 암자하나 지어 놓고 병고치기나 사주 팔자에 용하다는 스님 한 분이 일년동안에 모으는(?) 돈은
왠만한 중소도시에서 조금 크다고 하는 교회의 일년 예산과도 맞먹는다고 한다.
이런 분들이 불사를 크게해서 많은 중생을 구제하는 시설이나 일에 돈을 쓰기 보다는
개인적인 치부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돈을 내는 사람은 그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니 나로서는 좀 신기할 따름이다.
가난/금욕/검소 이런 단어들은 종교적인 지도자가 가져야할 필수적인 덕목으로 일컬어진다.
특히 부자 목사는 영성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러나 그들의 물질적인 부요함도 하나님이 주신 복 중의 하나라고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돈을 목적으로 신앙의 지도자로서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신도들이 책임지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내려 놓고 경제적인 여건을 개선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난을 통해 고통과 불편함을 학습하여 그런 사람의 삶을 위해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영적인 파워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가난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노력을 통해서도 세상에서 승리하는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또한 " 복을 누리는 삶을 위해 땀을 흘려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할 필요에 응하는 일이라 하겠다.
물론 레위 지파에 대한 먹거리를 다른 지파가 책임지게 한 성경 상의 내용 때문에
목회자가 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비성경적으로 비칠지 모른다.
그러나 가난한 자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반드시 신앙의 전통이 제시하는 방법으로만 이루어 지지 않는다.
또한 믿음 가운데의 부요함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남주기 위해 공부하고 3천명,5천명을 먹이기 위해 다섯 개의 떡과 두마리 고기를 준비하고
그것들이 실제로 나누어 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그들이 다섯개의 떡과 두마리의 물고기를 가지게하는 방법인 것이다.
다만 " 성실한 땀"의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세상의 물질이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벌었다고 내것이아니라
남과 같이 쓰기 위해 내가 벌었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기독교인의 모습이며,
영적텃치를 위한 감동이 출발하는 진실의 순간(MOT: Moment Of Truth)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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