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노미(Plutonomy)란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Ajay Kapur가 만든 용어로서,
부호계급을 뜻하는 Plutocrat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이다.
즉 소수의 부자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보통의 소비자보다는 소수 부유층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경제를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최상위 0.1%의 가계가 국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년 전과 비교해 2%에서 7%(2000년)이상으로 증가했고,
영국의 경우에는 최상위 0.5% 가계의 수입 비중은 4% 이하에서 1990년대 후반에는 9%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수적으로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평균적인 소비자란 경제에서 큰 의미가 없으며, 비록 소수이지만 수입과 지출에서
엄청난 파워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富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총량 또는 평균의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도
나타나게 된다. 미국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가 기록적인 수준이고 저축률 역시 매우 낮은데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주식시장도 활기를 잃지 않는 현상 등이 바로 그런 예이다.
이런 플루토노미는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16세기의 스페인과 17세기의 네델란드 역시 이러한 현상은 나타났는데,
그 배경에는 자산가격의 상승과 자산보유계층의 이익증가, 자산보유자나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정책 등이 있었다.
참고로 비슷한 이론으로는 암흑물질이론도 있다.
우주 총 물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은 어떤 전자기파로도 관측되지 않고 중력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
이처럼 바로 눈으로 보이지 않고 지표로 확인되지 않는 요소들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암흑물질이론이다.
예를 들어 모토로라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미국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지만 지표상에는 이것은 미국의 적자로 나타난다.
암흑물질이론에서는 바로 이런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을 주창한 하우스만 교수 등에 따르면,
암흑이론을 적용한다면 지난 20년간 미국은 단 한 번의 경상적자도 기록한 적이 없다고 한다.
플루토노미 이론이나 암흑물질 이론은 세계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달라진 경제구조에 적합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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