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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저장소

네트워크 외부효과

 

제품 자체의 품질보다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더 증폭되는 현상.

 

요즘 공원을 나가보면 운동복을 입고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1-2년 사이에 마라톤 인구가 이렇게 늘어난 것을 보면 그 확산 속도가 대단하다.

이처럼 처음에는 참여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적으로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네트워크 외부 효과로 부른다. 

 

VTR의 테이프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재생방식이 지금은 VHS방식이지만 처음엔 소니에서 만든

베타 방식도 있었다. 만약 내가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한다고 가정해 보면 먼저 비디오

테이프를 VHS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 베타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한 가지 방식을 결정하면 다른 방식의 VTR 재생기로는 재생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재생방식을 결정하게 될까.

VTR 재생기가 더 많이 보급된 방식으로 테이프를 만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테이프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품 자체의 품질보다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더 증폭되는 현상을

네트워크의 외부효과라고 한다.

 

네트워크의 외부효과는 경영의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외부효과를 간파해서 크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MS 윈도이다.

성능면에서는 MS 윈도보다 뛰어난 소프트웨어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네트워크의 외부 효과 때문이다.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MS 윈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소프트웨어가 더 좋다고 해도 MS 윈도를 쓰게 된다. 만약 다른 걸 쓸 경우 다른 사람들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약점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이 외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윈도를 개발했다. 당시 성능면에서는 애플 컴퓨터가 훨씬

우수하고 명성도 높았다. 그러나 애플이 최고성능의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에 매달려 있을 때,

빌 게이츠는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일단 저변을 확대하자는 전략을 밀어붙였다. 바로 네트워크 외부효과 전략이

오늘날의 MS 제국을 건설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외부효과가 있는 시장은 한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제품이 출시된 처음 한동안은 사용자의 증가가 거의 없다가, 어느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따라서 누가 먼저 한계수준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다 가져가는 Winner Takes All

게임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 현상은 사용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만 하는 통신 관련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같은

IT 산업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Winner Takes All 게임에서 모든 것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잃고 밀려날 것인가?

그 갈림길에 바로 네트워크 외부효과 전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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