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Mark Weiser의 유비쿼터스
오늘날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Xerox사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 박사 (1)는 어느날 연주회(컨서트)에 가서 매우 신기한 것을 발견한다. 연주자들의 눈은 모두 악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반면 손은 악기를 능숙 능란하게 다루어 멋진 음악(Musical performance)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2)
그러나 컴퓨터는 왜 이토록 사용하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존재일까?. 눈은 책에만 집중하면서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다룰 수는 없을까? 와이저 박사도 바로 이같은 소박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와 동료들은 똑같은 환경에서 아마추어 연주자는 끊임없이 악보와 주법에 대해 생각하고 전문 연주자는 단지 음악의 완성도에만 신경쓴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예컨대 그는 이용자에게 최상의 도구란 전문 연주자처럼 그 도구를 이용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에만 집중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보았다. 바로 이 전문 연주자의 모습에서 Mark Weiser는 ‘향후 10년 내지 20년 이후의 컴퓨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가(3)’라는 명제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4)이란 개념으로 대응한다. 즉, 컴퓨터 사이언스(Computer Science)는 보는 시각적(See) 기능, 복잡성을 스스로 아는(Know) 기능, 나노기술이나 병별시스템으로부터 무언가를 추출하여 스스로 구축하는(Build) 기능, 인터넷이나 채널을 통하여 연결하는(Tie) 기능, 그리고 인간의 오감 요소들과 상호작용(Interface)하는 보이지 않게 적응하는(Fit) 기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미국의 대표적 과학저널의 하나인 ‘Scientific American’ 91년 9월 호에는 컴퓨터 과학자들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원전이라 불리는 ‘21세기를 위한 컴퓨터(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5 )’라는 와이저의 기념비적 논문이 실린다. 이 논문에서 그는 “미래의 컴퓨터는 우리들이 그 존재를 의식하지 않은 형태로 생활 속에 파고들 것이다. 하나의 방에 수백개의 컴퓨터가 자리잡고 그것들이 케이블과 양방향 무선 네트워크로 상호 접속될 것”으로 예견한다. 그리고 1994년 11월에 발표한 "무형의 인터페이스 구축(Invisible Building Interfaces)"에서 이 기능들이 컨버전스되어 마지막 부분인 인간의 오감 요소들과의 인터페이스가 되려면 바로 1물결의 메인 프레임(Main Frame) 컴퓨팅, 2물결의 PC에서 이제 3번째 패러다임의 3물결인 유비쿼터스 컴퓨팅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컴퓨팅을 개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극소형 컴퓨터, IPv6’의 세계가 창출해내는 유비쿼터스 혁명이야말로 새로운 지식정보국가 패러다임이란 전제아래 정부, 기업, 연구소가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IT혁명의 패권국가로서 미국은 국가기관, 유수 대학 연구소, 첨단기업 등을 앞세워 유비쿼터스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미 국방부(6)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7)과 대기업의 자금지원하에 몇몇 대학에서 수행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프로젝트는 근미래의 경제사회시스템의 근간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2절 Michael Dertouzos 교수의 산소 컴퓨터, 분자기계의 등장
그런데 어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정말 만들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마시는 산소(Oxygen)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산소를 마시고 있다. 그러면, 이 산소 속에 컴퓨터를 잡아 넣으면 어떻게 되는가? 나노기술을 이용해 1나노크기의 컴퓨터를 만들어 산소 분자(대략 10,000 나노 크기) 속에 넣은 산소분자기계를 만들어 대기나 사무실에 뿌려 놓으면 어떻게 되는가?
MIT 공대의 컴퓨터 사이언스 연구소(8)의 Michael Dertouzos(9) 소장(2001년 8월 27일 향년 64세로 돌아 가심(10)은 말하기를 정보시대는 아직 성공적으로 도래하지 않았다고 한다. 컴퓨터들이 사무실을 완전 점령하지 않는 한, 혁명(Revolution)은 아직도 인간 사회의 표면 주위에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저서인 "끝나지 않은 혁명 : 인간중심적 컴퓨터와 우리를 위해 해야 할 것(The Unfinished Revolution : Human-Centered Computers and What They Can Do for Us" (11) 이라는 책에서 컴퓨터의 역할 및 인간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기술하고 있다. 그는 지적하기를 현존하는 정보기술들은 인간을 기계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문에서 "이 새롭고 흥분적인 기술들이 진정 우리를 좀더 낫게 하고 있는가?(Does all this new and exciting technology make us 'better off'?")라고 질문하고 있다. 컴퓨터 산업들이 정보기술을 업데이트 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Windows 95는 98로, Mac OS9는 OXX로, 그러나 기본적인 변화를 가져 다 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 대안이 바로 산소분자기계를 만들자는 것으로 그의 팀은 프로젝트 산소(Project Oxygen)(12) 을 추진 중인데, 우리 생활에 만연한 공기나 물처럼 무료이면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그러한 컴퓨터와 통신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 모토이다. 컴퓨터들에게 인간의 통신 방법들인 언어와 몸짓을 가르쳐 우리의 일상생활을 대신하게 하자는 것이다. 산소(Oxygen) 프로젝트는 컴퓨터가 산소와 같이 풍부해져 우리의 환경 자체로 파고드는 인간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추구한다. 특별한 지식 없이도 언어나 시각 등 자연 인터페이스를 매개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자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산소, 즉, 분자기계를 만들자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2,150년까지 나노와 피코 촉매기술을 이용한 분자기계들이 등장하는 분자경제를 이룩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UC버클리의 ‘스마트 먼지(Smart Dust) (13)’ 프로젝트는 먼지처럼 작고 가벼워 공중에 떠다닐 수 있는 입자에 컴퓨터, 센서, 태양전지 등을 탑재함으로써 자율적인 센서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극소형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것도 바로 먼지 분자기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군사 및 첩보 용도는 물론이고 제품품질이나 유통경로 관리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4)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다양한 분자들을 컨트롤 하라!! 이들 분자들 속에 기계들을 넣은 분자기계에 도전하라!! 이것이 두 번째 유비쿼터스의 의미가 주는 블루 오션 시장이다.
3절 창조주-대우주-천지인은 언제-어디-누구에게도 존재한다, 3A의 개념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유비쿼터스란 단어가 ‘편재 : 어디에나 있다’ 또는 ‘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영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 로마신화 시대에도 유비쿼터스란 의미가 있었으며 이 것을 확대해석하면 신이 인간을 다 보고 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물리개념으로 신과 인간이 같이 산다는 의미이므로 이것은 성경(Bible)의 창세기(Genesis)를 뜻하는 것이다. 유년기의 아이들은 반드시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하듯이 (15) 창조주께서 인간을 만들고 창세기에는 이 지구 땅에까지 오셔서 같이 살았기 때문에, 이 시대에는 ‘신은 어디에도 존재하였다’는 뜻으로 이는 바로 창세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창조주께서 대우주-은하계-우리 은하계-태양계-지구를 만드시고 그 다음 천(天, 時間), 지(地-空間), 인(人, 人間)을 창조하신 그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창조주와 대우주 시스템과 천지인(天地人)은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에게나(Anyone)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그것도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아니 처음 창세기로 들어가 하나의 완벽한 사이클을 이룰 미래까지 이 구조(메커니즘)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며, 만약 다중우주론(멀티우주론, Multi-universe, multiverse)(16)이 맞다면 우리의 이 대우주가 완벽한 사이클을 이룰 때 그 것은 다시 융합 빅뱅되어 또 다른 대우주의 같은 사이클을 반복할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여기서 “우리의 대우주가 있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우리 대우주는 항상 거기 있었다”라고 대답하면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창조주)이 존재하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신(창조주)은 항상 존재했다”라는 대답은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러므로 유비쿼터스의 자연 철학적 기본 개념은 3A(Anytime, Anywhere, Anyone)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외에 Any Device, Any Service, Any Networking, Any content 등을 붙여 가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유비쿼터스의 3A의 개념 = “우리 기업 또는 우리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Anyone)에게나 필요하다 또는 존재한다” ? 이렇게 바로 각 기업의 유비쿼터스 경영 비전을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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