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경영

 

시나리오 경영이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몇 가지 가상적인 시나리오를 준비하여

각각에 대해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음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기법을 말한다.

 

제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적군의 행동을 사전에 예상하여 작전계획을 세우는데 사용했던 미국 공군의 군사기법 중 하나로

전쟁 후 군대의 참모들이 민간기업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기업경영에도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

 
시나리오 경영의 성공사례 - 1970년대 후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된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쉘 社 
 
1968년은 유가가 안정권에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유가폭등에 대한 예측이 없었다.

그러나, 쉘 社는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바닥권이며, 석유 산유국이 서방세계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발하여

정치적 결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징후를 포착하고 여러 가지의 에너지 위기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쉘 社가 작성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가 안정을 위해선 아랍 이외의 지역에서 새로운 유정 발굴이 필요한데

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OPEC이 석유를 감산할 경우, 에너지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1973년 10월 중동전쟁 발발로 전 세계에 에너지 위기가 도래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에너지 위기였고, 정유업계에서는 이에 대비한 쉘 社만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생존할 수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세계 정유업계에서는 쉘 社의 위상이 변화했다.

Seven Sister라고 불리던 7대 정유회사 중 최하위에서 업계 2위로 부상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오늘날의 경영환경은 변화의 진폭이 심하고 복잡성도 크게 높아져, 사건이 발생한 후 대처하는 방식은

기회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경쟁이 심화되고 환경이 급변하는 현 시대에서 경영자의 감각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외줄 타기'와 같이 위험하다.

 

따라서 미래에 발생할 환경변화와 경쟁사의 전략을 상황 별로 예측하여, 대응책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시나리오 경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