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이별 편지
당신의 사랑으로 인해
내가 여자로 태어날 수 있었음을
감사 드립니다.
우리의 만남의 주변을 서성이던
그 이별은 이제
미련의 상처와
추억의 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의 봄은 향기로웠고
우리의 여름은 뜨거웠습니다
우리의 가을은 화려했고
우리의 겨울은 순수했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은 늘
어김없는 전율이었고
아름답고 행복했으며
생기로 거듭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조용히 환상을 벗어야 할 시간
외로움이 그리움이 되었듯이
그리움은 외로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 삶에 고독이 온다 해도
그것은 당신으로 인해 즐거울 것입니다.
그대여,
내 진정 사랑하는 그대를 가졌기에
나는 이별에 지고도 이긴
승자 입니다.
내내 행복 하소서.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수사학(11) (0) | 2008.10.26 |
---|---|
사랑 수사학 (10) (0) | 2008.10.26 |
사랑 수사학 (8) (0) | 2008.10.26 |
사랑 수사학(7) (0) | 2008.10.26 |
사랑 수사학(6) (0) | 2008.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