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들

사랑 수사학(11)

 

11. 사랑장章

 

태초에

사랑이 있었느니라.

 

사랑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질투를 낳고

질투는 사랑을 낳고

 

사랑은 의심을 낳고

의심은 이별을 낳고

 

이별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고독을 낳고

고독은 외로움을 낳고

 

외로움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믿음을 낳고

믿음은 소망을 낳고

 

소망은 인내를 낳고

인내가 의심을 잉태하니

 

사랑은 마침내

이별을 낳았더라.

 

이별은 추억을 낳고

추억은 미련을 낳고

미련은 후회를 낳고

후회는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다시 그리움을 낳으니

 

그 그리움이 사랑을 낳아

눈물과 한숨과 걱정과 고통과

시기와 질투와 고민과 고독을 낳으나

 

후에

태초의 사랑이 낳은 행복이 나와

이 모든 것을 감싸느니라.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수사학(13)  (0) 2008.11.01
사랑 수사학(12)  (0) 2008.10.31
사랑 수사학 (10)  (0) 2008.10.26
사랑 수사학 (9)  (0) 2008.10.26
사랑 수사학 (8)  (0)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