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중국을 점령, 세계 100개국 수출…`. 밀폐용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락앤락. 그러나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지위도 미약했고 자본이 충분한 것도 아니었다. 락앤락은 2001년 국내가 아닌 홍콩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지만 불과 며칠 만에 3~4개 모방 제품이 쏟아졌다.
그때 락앤락은 인포머셜 제작이라는 전략을 선택했다. 현지 모델을 고용해 정보와 광고를 적절히 결합한 인포머셜 제작은 미국에서 먼저 방영되며 히트했다. 2001년 미국 QVC 홈쇼핑 데뷔 방송에서 5000세트 매진을 기록했다.
락앤락은 해외에서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입혀 국내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락앤락은 2002년 국내 시장 중 70%를 석권했다. 모방 제품에 비해 가격은 40% 이상 비쌌지만 품질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얻어낸 결실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불황기의 공격경영`이란 보고서를 통해 기업 내외부의 환경에 따라 공격경영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연구소가 제시한 3가지 변수는 산업충격, 잉여자원, 시장지위. 각 기업은 이들 변수가 만들어내는 총 8가지 유형에서 각자에 맞는 맞춤형 경영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분석 틀에 따르면 락앤락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은 기업 여건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형태의 전략으로 평가된다. 설립 당시 락앤락은 잉여자원과 시장지위가 전무한 상태였다. 반면 불황에 따른 영향은 크게 받는 산업 영역이었다.
락앤락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로 성공한 사례다. 사실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아 락앤락을 아직도 글로벌 회사로 아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락앤락이 택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락앤락은 기술이나 설비투자보다 단시일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에 투자했다. 단숨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었다. 락앤락과 같은 유형의 기업은 불황으로 기업들이 마케팅 투자를 줄일 때 창의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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