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아이가 값비싼 꽃병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그만 손이 끼었다.
엄마가 꽃병을 잡은 채 아이의 손을 당겨도 보고, 비누를 아이의 손에 적셔도 보았지만
여전히 빠지지 않았다.
결국 엄마는 모든 것을 단념하고 아이를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곧 있으면 아빠가 오셔서 꺼내 주실 거야.”
엄마는 꽃병을 깰 수도 있었지만, 그것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보였다.
아빠가 집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겁에 질려 있었고 엄마는 마음이 심란해져 있었다.
아빠는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꽃병을 깨야겠군” 하고 말했다.
그리고 꽃병을 망치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꽃병은 이내 금이 갔고 조각조각 부서지면서
주먹을 꼭 쥔 아이의 손이 드러났다.
“꽃병에 손을 집어넣은 내내 이렇게 손을 꼭 움켜쥐고 있었니?” 아빠가 물었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엄마가 아이를 다독이며 다정히 물었다.
“얘야, 왜 그랬는지 말해 주겠니?”
“동전이 이 안에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아이가 편 손에는 동전이 하나 있었다.
아이가 꽃병 안에 든 손을 펴서 동전을 포기하지 않아, 부모는 귀한 가보를 부숴야만
했던 것이다.
우리 삶에 이런 경우는 없을까?
작은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게되는 것,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의의를 저버리는 것,
나의 편함과 게으름을 위해 가족의 평화를 개는 독단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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