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론(理氣論)은 조선시대 성리학에 있어서 자연의 존재법칙을 연구하는
우주론(宇宙論)의 하나이다. '이(理)'·'기(氣)'는 본래 유교의 경전에 단편적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송대(宋代)에 이르러 유교는 불교·도교의 영향을 받아 이론적으로
이기론을 더욱 심화하였다.
주희(1130~1200)에 의하여 집대성된 성리학은 고려말부터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는 정통사상으로서 군림하였고, 이기론은 사칠론과 얽히어
조선시대 유교계에 있어서 논쟁의 초점이 되었다. 주희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착종(錯綜)하여 조리(條理)를 잃지 않는 것이 곧 이(理)이다. 만물의 일원(一原)을
말하면 이(理)는 동(同)하고 기(氣)는 다르다"고 하였다.
기(氣)는 우주 구성의 소재(素材)로서 음양(陰陽)의 기운, 즉 힘으로서 자연과학상의
에너지이며, 이(理)는 기(氣)의 운동이나 작용의 조리(條理)로서 철학적으로는 원리
(Principle)·형식(Form)·로고스(Logos)·이데아(Idea)·규범(Norm)·당위(Sollen)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과학적으로는 법칙(Law)의 뜻이다.
율곡은 이(理)를 불변의 원리로 보았고, 기(氣)로서 변화를 설명하고 읽었냈다.
이발이니 기발이니 하는 논쟁은 그 단서를 어떤것으로 볼것이냐에 대한 문제인데
이 논쟁의 쟁점은 각자가 든 사례의 당위성을 일반적 원리화하려는 시도에서 서로의
다름이 생긴것인데 그것을 옳음으로 주장한 것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