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事物)의 이치(理致)를 구명하여 자기(自己)의 지식(知識)을 확고(確固)하게 함 .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자기의 지식을 다듬어 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에 두 가지의 설이 있다. 송나라 주자의 설과 명나라의 왕양명의 설이 있다.
주자의 설은 만물은 한그루의 나무와 풀 한포기에 이르기까지 그 이치를 가지고 있어 깊이 연구하면 속과 겉의 세밀함과 거침을 명확히 알 수가 있다는 결과론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왕양명의 설은 좀 다르다. 격물(格物)의 물(物)이란 사(事)다. 사란 마음의 움직임, 즉 뜻이 있는 곳을 말함이라 하였다.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심(心)을 표현한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면 모든 것을 스스로 알게 되고 다스릴 수가 있다는 설이다
격물 치지는 공부하는 자세이다. 그러나 그 자세에 대한 해석의 다름은 한국 사상사의
커다란 구분을 가져왔다. 사람에 대한 해석과 우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