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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변기에 빠진 다이아몬드 반지

 

 

 

여자들은 작은 것 아껴주는 남자에 매력 느껴
직접 손으로 꺼내 다시 끼워준다면 감동 받아

 

연애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자친구인 선영씨와 근사한 레스토랑에 간 종우씨. 오늘 하루만큼은 3일치 일당을 모두 털어서라도 여자친구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가격이 몹시 부담스러운 주문을 끝내자 선영씨는 손을 씻고 오겠다며 화장실로 갔고, 조금 후 안절부절 못하며 자리로 돌아와 화장실 변기에 반지를 빠뜨렸다고 했다. 만약 당신이 종우씨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①호탕하게 웃으며 한 개 사준다.

②모르는 척 넘어간다.

③엄마 반지를 몰래 가져다 준다.

④손으로 꺼낸다.

이 이야기는 일본의 에이스 호스트였던 고토 요시노리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어느 날 요시노리가 일하고 있던 가게에 놀러 온 손님이 화장실 변기에 반지를 빠뜨렸다고 한다. 보통 남자들이라면 대범한 척 한 개 사주겠다고 하거나,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갔겠지만 요시노리는 달랐다. 즉시 팔을 걷어 부치고 아무렇지도 않게 변기에 빠진 반지를 꺼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여자 손님의 손에 다시 끼워주었다고 한다. 혹시 여자 손님이 더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여자 손님은 요시노리의 위기상황 대처능력과 자상함에 더 반하게 되었음은 물론 요시노리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까짓 것 얼마나 한다고 그래? 내가 다시 사줄 테니까 걱정하지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남자는 모른 척 슬쩍 넘어가는 남자보다야 괜찮은 남자이지만, 여자는 자신의 작은 것 하나까지 소중하게 아껴주는 남자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여성들은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면서 믿음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을 느끼기도 한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위기상황이라고 해서 북핵문제나 세계기후변화 같은 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친구와 길을 가다가 넘어졌을 때, 실수로 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렸을 때, 지갑이나 휴대전화기를 잃어버렸을 때, 영화를 예매하고 보러 갔는데 실수로 날짜를 잘못 지정해서 못 보게 되었을 때처럼 일상생활에서 돌발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한 예로 친한 여자 후배가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2번째 데이트를 했단다. 오랜만에 놀이동산에 가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의 안색이 안 좋아지더니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하더란다. 놀이동산의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으려고 시계를 풀어두고 그냥 나와버린 것이었다. 비싼 시계라고 말하며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은 남자를 데리고 안내데스크와 화장실을 전전했지만 결국 시계를 찾을 수는 없었고, 그렇게 데이트는 끝이 났다고 한다. 영원히∼

누군가와 함께 있다 보면 돌발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욕을 한다거나,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등 감정표현을 그대로 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속으로는 애가 몹시 타고 화가 나더라도 상대의 마음까지 잃고 싶지 않다면 냉정하고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것이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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