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할 숫자를 정하자
골프들에게는 꿈의 숫자가 있다.
‘54’가 그것이다.
골프 한 라운드인 18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을 때 가능한 숫자로
세계 어느 골퍼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숫자다.
세계 최고의 여자 골퍼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소렌스탐의 파워골프>라는 자서전에서
18홀 모두 버디를 잡아 한 라운드에서 54타를 기록하는 것을
최종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수년 동안 골프 여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54’라는 분명한 목표를 자신의 비전으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다.
(노동형, <프로는 숫자로 승부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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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 우리는 한 해의 목표를 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에 있어서도 연간, 분기별, 월별, 주별 목표를 정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하는 대부분의 목표라는 것이
‘생산량을 증대하자’, ‘효율성을 제고하자’ 등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구호만 나열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의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회화 공부를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라고만 함으로써
자신이 도달해야 할 지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세운 목표의 끝이 어디인지를 알 수가 없으며,
다람쥐 쳇바퀴처럼 그냥 맹목적으로 달리거나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도저히 목표를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하는 모든 일에 숫자를 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알자’는 목표를 세우고 싶다면
‘해당 업무에 대한 책을 12월에 3권 읽고 정리한다’로 수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상사가 시키는 일만 한다는 사람은
‘상사의 지시 사항 한 건당 1시간내 완료하기’란 도전 숫자를 정할 수 있으며,
‘상사에게 한 달에 1건 신규 사업 제안하기’라고 새로운 도전 목표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독서를 한다’가 목표가 아니라
‘연간 120권, 한 달에 10권’이라는 도전 숫자를 정해야 합니다.
‘영어공부를 한다’가 아니라
‘2009년엔 토익 900점 이상 달성’이거나
‘2009년엔 미국인 친구 2명을 사귀고,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다’고 도전의 숫자를 정할 수 있습니다.
목표 수치가 없으면 골인 지점을 알 수 없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감을 잃은 채 계속 달리기만 할 뿐
자신이 가야 하는 방향과 목표 지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목표에 도전의 숫자를 정해야 하겠습니다.
목표의 숫자가 보여야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수가 있고,
행동에 탄력이 붙으며,
달성 여부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가능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의 목표 수치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르노-닛산 자동차의 회장인 카를로스 곤은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목표는 당연히 실행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개인의 목표든 조직의 목표든 간에
도전할 숫자를 정하고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도 다스릴 수 없다."
박 승 원[펀경영연구소 전문 필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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