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돈이 없어서, 앞날이 불안해서, 자식이 속을 썩여서…
그럼 돈이 생기고 앞이 훤히 보이고 자식이 속을 썩이지 않으면 행복해질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이유 때문에 행복한 사람은 그 이유가 사라지는 순간 행복도 사라진다. 최고의 행복은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한 것이다. 오늘은 그런 얘기를 담은 “이유 없이 행복 하라”란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유 없이 행복하기이다. 뭔가 좋은 일이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에 출전해야 행복하고, 로또가 당첨 되야 행복하고, 승진을 해야 행복하고, 상사가 맘에 들어야 행복하다면 행복할 일보다는 불행할 일이 많을 것이다. 행복한 사건의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불행해질 것이다. 행복하기 위한 처방 몇 가지만 살펴보자.
우선 행복의 세트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늘 돌아가려고 하는 일정한 행복 수준(행복 세트포인트)이 있다. 긍정적인 경험을 한 후든 부정적인 경험을 한 후든,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 세트포인트로 되돌아간다. 복권에 당첨되거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배우자를 잃은 경우, 장기간의 실직, 극도의 빈곤’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일정한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세트포인트의 반은 유전되며 반은 후천적으로 형성되는데 추운 날 보일러 설정 온도를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천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 내면에는 ‘이유 없이 행복한 삶’을 살 능력이 이미 내재돼 있다. 그것을 올려줄 습관을 익히면 된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을 확대하는 생각, 감정, 행동을 선택한다. 행복세트포인트를 올린다는 것은 에너지를 확대하는 습관을 개발하는 일과 관련된다. 행복, 사랑, 낙관주의 흐름, 수용, 활기, 안락, 번영, 연결감, 좋은 기분…
이를 위해서는 내면의 GPS에 자주 의존해야 한다. 선택의 순간에 어떤 선택이 더 가볍고 열린 느낌, 확대된 느낌을 주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나쁜 일이 벌어질 때조차 이렇게 생각한다. “이는 나를 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일어난 거야” 우주가 나를 돕는다고 생각하면 지금 일어나는 일에 저항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삶에 저항 하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 어떤 일이든 일어난 이유가 있다고 믿고 현상을 받아들이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무슨 이유 때문에 좋은 것은 그 이유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행복은 다음과 같다. 가볍고 자유롭게 흐르는 느낌, 살아 있고 생기가 넘치는 기분, 자유롭게 개방적인 마음, 자신과 타인에 대해 사랑과 동정을 느끼는 것, 자신의 삶과 목표에 대해 열정을 가지는 것, 감사와 용서의 감정을 느끼는 것, 평화로운 삶의 느낌, 현재에 충실한 것 등등… 여러분은 어떤가?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능력을 지녔다는데 의심을 품지 않는다.
행복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다. 삶의 조건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행운을 잡기 위해 행복을 미루지도 않는다. 행복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다음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행복은 나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습관을 바꿈으로써 더 행복해지는 능력과 힘이 내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 반응능력이다. 똑같은 교통체증 속에서도 사람들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미친 듯이 짜증을 부리지만 어떤 사람은 노래를 들으며 온몸을 흔들면서 즐거워한다.
행복의 적은 고착된 정신과 망상이다.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고통이 줄어든다.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박사는 강의 중 한 동양사람으로 인해 몹시 불쾌했다. 그는 자신의 강의를 듣지 않고 옆에 앉은 누군가와 계속해서 수다를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옆에 있던 사람은 동시통역사였고 그는 통역사의 말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기분이 좋아졌다.
이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다.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해석하느냐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우리가 보고 해석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어떤 일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행복하지 않다면 그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고 진실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아침부터 인상을 쓰고 있는 상사는 당신 때문이 아니라 집안에 일이 있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바닷가 호텔은 바다를 보느냐 육지 쪽을 보느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인간도 그렇다. 인생의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불행한 사람들은 부정편향의 경향이 있다. 부정편향이란 긍정적인 일보다는 부정적인 경험에 집착하는 경향을 말한다. 부정적인 경험은 벨크로(일명 찍찍이)처럼 우리에게 착 달라붙는 반면 긍정적인 경험은 테플론처럼 말끔하게 떨어져 나간다.
강의를 다니다 보면 강연을 열심히 듣는 99명 보다는 삐딱한 한 명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기분이 상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불행한 일 한 가지보다는 행복한 일 99가지를 생각하면 된다. 자주 다니면 길이 만들어지듯이 행복도 습관이다. 불행한 면을 보느냐 아니면 행복한 면을 보느냐도 일종의 습관이다.
감사, 용서, 자애의 실천이다. 행복해지고 나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감사하면 행복해진다. 매일 감사할 일을 찾아 기록하고 되새겨 보라. 불행한 한 가지 이유를 찾지 말고 행복한 천 가지 이유를 찾아라. 감사의 중요성, 너무 잘 알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항목이다. 용서도 중요하다. 용서는 사랑의 가장 존귀하고 아름다운 형태다. 우리들은 용서의 대가로 큰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한 어머니 얘기가 있다. 그녀는 아들의 살인자를 위해 매일 감옥에 면회를 간다. 그녀의 말이다. “그를 안고 서있는 동안 마음 속에서 분노와 미움이 차츰 잦아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지 못했다면 내 마음과 영혼에 자리잡은 미움과 복수의 깊고 어두운 그늘을 치유하지 못했을 겁니다. 내가 그를 용서한 게 아니라 용서가 나를 해방시켰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자신을 치유하고 자신의 힘을 되찾는 행동이다.
자애도 중요하다. 타인의 삶에 빛을 비추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인생에 빛이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을 돕는 사람이 사실은 가장 큰 도움을 받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돕는 자를 돕는다.
무엇보다 간과하기 쉬운 것은 육체에 관한 것이다.
몸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몸은 정직하다. 몸은 쉬라고, 물을 달라고, 목욕을 하고 운동을 하라고 속삭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몸이 하는 말을 무시한다. 잠도 소중하다. 돈이나 결혼 생활보다 수면의 질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자정 전 한 시간 수면은 자정 이후의 두 시간 수면과 같은 가치가 있다. 사흘 연속 10 시 이전에 잠자리에만 들어도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제일 열심히 지키는 원칙이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한 것이 최고로 행복한 것이다
*한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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