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마주하고 가만히 앉아 마음을 고요히가라앉히고 이치를 연구한다. 그러다가 왕왕 마음에 터득한 것이 있으면 기뻐서 밥 먹는 것도 잊어 버린다.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면 벗들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알 수 없으면 혼자서 알려고 애써 본다. 그렇다고 하여 억지로 알려고 하지는 않고 우선 한 쪽에 제쳐 두었다가 이따름 그 문제를 다시 끄집어 내어 마음을 비우고 사색하여 저절로 알아지기를 기다린다.
- 퇴계 선생의 도산기(陶山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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