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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속의 지혜

나의 감정을 전염시킬 필요는 없다

 

 

즐겁게 일에 열중하는 택시 운전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성실한 운전사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는 날벼락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는 아내를 간호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 힘든 상황을 꿋꿋이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극진히 간호한 보람도 없이 아내가 그만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한 달 후, 그의 택시에 안면이 있는 사람이 탔습니다.

그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손님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님은 지난번에 택시 운전사가 자신의 직업이 자랑스럽고

아주 즐겁다고 말한 게 생각이 나서 물었습니다.

"아직도 운전이 즐거우십니까?"

운전사는 손님에게 친절히 대답했습니다.

"손님, 죄송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 즐겁지 않습니다.

지난달에 사랑하는 아내가 병으로 제 곁을 떠났거든요."

 

손님은 깜짝 놀라면서 그런 고통을 겪고도 어떻게 자신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미소 지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제 아내의 죽음에 손님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대할 이유 역시 하나도 없는 것이지요."

 

 

나의 슬픈 감정과 상한 감정을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 전염시킨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고 산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자기 감정에 충실하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나 충실을 빌미로 증폭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기 충실이 타인을 향해 불편함과 고통을 방사하고 있지는 않는지...